[이영은기자]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셀프 개혁' 언급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국정원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해달라고 '셀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도둑에게 도둑을 잡으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박 대통령은 최소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며 "5년전 '명박산성'을 '근혜산성'으로 되풀이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거리두기식 구경꾼 정치를 그만해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은 국정최고 책임자인 만큼 거리좁히기 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전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문제 관련 발언은 마치 사건과 관련없는 제 3자 입장에서 선문답한 느낌"이라며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로서 국기기관이 범죄집단화한 것에 대해 철저히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정원의 남북 대화록 불법 유출에 대해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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