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밀양 송전탑의 공사 재개를 둘러싸고 한국 전력 측과 주민들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중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여야는 모두 주민과 원만한 타협을 강조하며 무리한 공사 강행은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국전력에 대해 공사 진행을 무리하게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문제는 이런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해소하느냐"라며 "밀양 송전탑 공사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한전은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지 말고 일정 기간 주민들을 설득해 타협하고 조정할 유예기간을 두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주민들도 국책 사업에 대승적으로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시간을 끌지 말고 대화와 타협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여상규 국회 산자위 새누리당 간사, 밀양 출신 조해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통해 주민 보상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전선 설비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을 6월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법제화하겠다"며 "지원 확대를 위해 한전의 보상 및 지원 외에 정부도 당해 지역의 지원 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乙을 위한 경제'를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부 측에 공사의 잠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불러 "밀양 송전탑 문제가 7~8년 된 문제인데 전문가 협의체에서 결론을 내면 이를 존중하겠다는 것이 그쪽 주민들의 말씀"이라면서 "2~3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공사를 꼭 강행해야 하나"고 물었다.

전병헌 원내대표 등 신임 원내대표단도 밀양 부북면 일대의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 당사자들과 피해자들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결론이 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최소한 한 달 정도는 공사를 중단하고 결론을 내는 합리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양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중재 노력을 해온 조경태 최고위원 역시 "이것은 그냥 시간 끌기로 가서는 안된다"며 "국책 사업은 국민을 위한 사업이어야지 생존권을 짓밟는 과거 유신 독재 시대 때의 행태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조성우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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