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일본 샤프가 대형 LCD 패널 뿐 아니라 중소형 LCD 패널도 삼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하시 고조 샤프 부사장은 지난 17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형과 소형 LCD에서 샤프와 삼성전자의 강점이 다르다"며 "차기 단계로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샤프와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됐던 대형 LCD 패널 외에도 중소형 패널 공급 등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시사한 것. 다카하시 고조 부사장은 사프 신임사장에 오를 예정이다.

샤프는 현재 카메야마 6세대(1500x1850mm)와 카메야마2 8세대(2160X2400mm) 라인에서 각각 2만장 규모의 소형 LTPS 패널과 중형 이그조(IGZO)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이 중 카메야마 8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산화물반도체 기반 LCD인 이그조는 정밀도가 높고 공정 간소화가 이뤄져, 업계에선 이 기술로 500ppi까지 구현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주력했으나 모바일 분야에서 고해상도 기술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정 기술 개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샤프와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는 삼성전자가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라인을 확보했다는 의미 외에도 애플과의 수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의미도 있다.
그간 샤프는 카메야마 6세대 라인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아이폰5'에 들어가는 패널 공급을 시작했으나 균질도 측면에서 문제를 겪으면서 애플과의 관계가 급격히 멀어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하는 대가로, 샤프에 104억엔(약 1천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샤프에 지분투자를 시작하며 미국, 유럽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60~70인치대 대형 패널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중소형 패널 부분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카하시 부사장은 퀄컴가 추진하고 있는 100억엔 규모 출자(50억엔 선납입)를 6월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부사장은 "퀄컴이 (추가 50억엔을 납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신형 LCD 패널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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