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아이언' 쥐어보니 "앗, 차가워!"


금속 테두리 적용한 팬택 새 스마트폰 리뷰

[김현주기자] 팬택 '베가 아이언'을 손에 쥔 순간 금속(철)의 차가운 감촉이 전해졌다.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금속 소재는 흔치 않아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자세히 보니 안테나 기능을 하는 금속 테두리는 끊김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이음새를 찾아볼 수 없었다. 팬택이 이번 폰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인 엔드리스 메탈(Endless Metal)이다.

기기 뒷면은 플라스틱으로 착탈식 배터리를 채용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게 눈에 띄었다. 앞면은 베젤(2.4mm)을 최대한 줄여 75%의 화면 비율을 구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소프트 키를 포함한 하단바는 위치를 옮길 수도 있고 숨길 수도 있어서 편리했다. 검은색 모델의 경우 LCD와 베젤의 경계가 없는 일체 유리로 고급스럽다.

5인치 HD급 인셀 LCD를 탑재한 이 폰은 세로 136.3, 가로 67.6mm에 두께는 8.8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다. 참고로 베가 넘버6의 두께는 9.9mm, 아이폰5는 7.6mm, 갤럭시S4는 7.9mm다.

기기 오른쪽 상단부에는 양방향 LED가 탑재됐다. 마치 휴대폰줄을 거는 고리처럼 생겼다. 전화, 메시지, 배터리, SNS 등 상태를 총 7가치 색상으로 표현해준다. 휴대폰을 뒤집어놓아도 불빛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새로 추가된 사용자 경험(UX)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음성인식. 보통 음성인식은 네트워크에 연결돼야만 사용할 수 있는데 베가는 기기 자체에 내장한 로컬 인식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작동한다.

'하이 베가'라고 말하면 폰이 음성인식을 시작한다. 갤럭시 시리즈의 음성인식에 쓰이는 '하이 갤럭시'를 베낀 것처럼 보였다.

'하이 베가'라고 말한 뒤 웬만한 기본 조작은 거의 할 수 있었다. 화면 잠금 해제, 홈 화면에서 애플리케이션 실행, 밝기 조절, 와이파이 on/off 등 단말 제어부터 카메라, 인터넷, 동영상 플레이어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시선인식은 동영상을 보고 있을 때 재생되고 고개를 돌리면 멈추는 기능이다. 화면 방향 유지, 화면 스크롤 등도 된다. 이는 추후 업그레이드되는 기능으로 초기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최근 갤럭시S4나 옵티머스G 프로 등에 탑재된 기능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세 번째 '인텔리전스 카메라'다. 카메라 기능을 켜면 촬영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해 접사, 풍경, 실내, 인물 등 9가지 촬영모드로 설정해준다. 카메라를 사람에 댔더니 '인물' 모드로 바뀌고, 넓은 배경에 대니 '풍경' 모드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뛰어난 화질에 연속 촬영도 가능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높은 사양과 뛰어난 UX로 상향 평준화돼있다. 웬만한 폰을 사더라도 쓸만하지만,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베가 아이언'은 높은 사양으로 높아진 고객들의 눈을 충족시키면서도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옆면 금속의 감촉은 HTC '원'이나 애플 '아이폰'에서 느껴본 고급스러움이다.

이번 금속 테두리를 포함한 디자인을 위해 지난 2년간 팬택은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들의 노력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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