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퍼블리셔 투자로 해외 뚫는다


웹젠 갈라넷 인수, 넷마블 조이게임 지분 투자 등 사례 이어져

[이부연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퍼블리싱 업체 인수, 또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에 경쟁 심화,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게임의 현지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현지 유력 퍼블리셔와 협력관계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CJ E&M 넷마블은 터키의 퍼블리싱 업체 조이게임에 16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조이게임은 터키의 유력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현재 10여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넷마블과는 지난해 온라인 댄스게임 '엠스타', 총싸움게임(FPS) 'S2' 등을 현지 서비스하면서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터키 게임시장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 시장"이라면서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터키를 비롯한 주변 국가에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웹젠이 갈라넷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웹젠이 약 191억원 가량에 인수한 갈라넷은 글로벌 게임 업체 갈라그룹의 북미·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지포테이토라는 게임 포털이 사업의 핵심이며 현재 약 2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웹젠이 갈라넷을 인수한 것은 올해 출시를 앞둔 '배터리온라인'과 'C9'의 해외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포털인 지포테이토가 마케팅이나 여러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웹젠은 자체 글로벌 게임포털인 웹젠닷컴을 운영하며 글로벌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만큼, 2천만 회원수를 가진 지포테이토 인수로 목표에 한층 더 다가가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해외 시장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평가나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어느정도 게임성만 갖추면 퍼블리셔들과 계약이 어렵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게임들이 워낙 많이 양산되면서 해외에서 성공은 커녕 진출하기조차 녹록치 않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업체들이 현지의 회원수를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는 퍼블리싱 업체들을 인수해 자사 게임의 서비스를 유리하게 하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인수나 투자 이후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더 많은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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