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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 시장 선점…속도내는 LG


LG 그룹 차원의 '시장 선도' 문화가 원동력

[박웅서기자] LG전자가 차세대 T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4인치 UHD TV 선출시로 초고해상도 TV 판매에 돌입한데 이어 올해 OLED TV까지 시판에 들어가며 CRT TV와 LED TV를 뒤를 잇는 3세대 TV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올해는 특히 두 제품 모두 출시국가를 더욱 늘려 '시장 선도'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8일 향후 일본 시장에도 55인치 올레드(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OLED TV를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출시국가와 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니케이신문 등 외신들은 LG전자가 일본 시장 외에 오는 3월부터 미국, 유럽 시장에 OLED TV를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세계 주요 시장들에 (OLED TV를) 출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에서 "OLED TV가 의미있는 수율에 도달하는 시점은 올 연말 정도"라며 "수율 향상을 시킬 수 있는 주요 과제들을 명확하게 잡아내 단계적으로 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해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판매에 들어간 울트라HD(UHD) TV도 출시 국가를 더욱 늘린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7월 84인치 UHD TV를 국내 처음 출시했다. 이후 10월 미국 출시에 이어 4분기 40여개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올해는 제품 라인업이 많아지고 출시국가도 더 늘어난다. LG전자는 이달 초 CES 전시회에서 기존 84인치 UHD TV 외 55인치 모델과 65인치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출시국가를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사보다 빨리…' LG그룹 내 시장 선도 문화 확산

업계에서는 경쟁사에 앞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LG 그룹 차원의 다짐을 TV 사업 추진력의 비결로 꼽고 있다. 실제로 구본무 LG 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신년사와 그룹 임원세미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 선도'를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UHD TV와 OLED TV 모두 경쟁사보다 빨리 내놓겠다고 강조해왔고 실제로 그대로 시행했다.

OLED TV 일본 출시 역시 시장 선도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가장 큰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앞서 일본 시장에서 TV 사업을 철수한 이후 현재까지도 재진출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가 아직 OLED TV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LG OLED TV의 경쟁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TV제조사들의 경우 UHD급 OLED TV를 공개했지만 이 역시 상용화하지 못한 상태다.

LG전자는 또 CES 전시회에서 공개했던 곡면형(커브드) OLED TV도 경쟁사보다 빨리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시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곡면형 OLED TV는 화질이 뛰어나고 3D가 완벽하게 구현돼 대중화 가능성이 있다"며 "평면 OLED TV보다 가격차가 있겠지만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던데 경쟁사보다는 빨리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LG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우리도 처음 WRGB 방식의 OLED를 추진할 때 내부에서 반대가 많았다"며 "그러나 기술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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