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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프로그램 10개중 4개 '불량'


방통위, 이용자 주의 요망

[김영리기자] 국내에서 제작·유통되는 백신프로그램 10개 중 4개가 '불량백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이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유통된 168종의 백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성능시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70종(41.6%)이 악성코드 탐지·치료 기능이 없는 사기성 불량백신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38.6% 수준에서 41.6%로 증가한 불량백신은 방통위가 실험 대상으로 진행한 3천개의 악성코드 샘플 중 단 1개도 찾아내지 못했다. 또 6종(3.6%)은 1천개 미만의 악성코드만 탐지·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량백신이 여전히 제작·배포되고 있지만 전년도에 비해선 오탐 제품의 감소와 필수 기능 지원 제품 증가로 전반적인 성능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악성코드 탐지·치료 성능의 경우 3천개의 신규 악성코드 샘플 중 3분의 2 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 비율은 지난 2011년 수준보다 소폭 증가(31.2%→ 33.9%)했다.

또한 클린시스템 환경에서의 오탐제품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감소(52.0%→ 18.5%)했다. 백신프로그램의 필수항목인 자동 업데이트 기능(45.0%→57.7%)및 실시간 탐지 기능(26.7%→31.0%)을 갖춘 제품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이용자 민원과 관련해선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신 관련 상담 건수가 2010년 612건을 최고점으로 2011년 248건, 2012년 227건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민원내용의 44.5%를 차지하는 자동연장 결제는 대부분 제품의 약관에 고지돼 있어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우므로 유료백신 이용에 있어 방통위는 이용자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3천개 악성코드 샘플 중 3분의 2 이상을 탐지·치료하는 57종 백신프로그램 중, 이용약관 고지 등 필수항목을 준수하고 실시간 탐지기능을 지원하는 10개사의 11종을 우수 백신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우수 백신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제품은 '내주치의 닥터' '네이버 백신' '노애드2+' '바이러스체이서8.0' '알약' 등이다.

방통위는 오탐, 성능미달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의 제조자에 조사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시정토록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청·한국소비자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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