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네이버, 모바일선 맥 못춘다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 모바일 앱 순위 10위권 밖

[김영리기자] 주요 포털이 모바일 시장에서 기를 못펴고 있다. PC에서의 경쟁우위가 모바일에선 적용되지 않는 모양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의 11월 기준 모바일 앱 이용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10위,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46위와 55위에 그쳤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포털 3사 모두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1위는 99.5%의 도달률로 구글의 '마켓' 앱이 차지했고 2위는 카카오톡이 94%를 기록했다.

도달률은 국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특정 앱을 집계 기간 내에 한번이라도 실행한 이용자 비율을 나타내며 이용률은 앱을 설치한 이용자 중 기간 내 한번이라도 실행한 이용자 비율을 말한다.

내려받은 앱이 실제 실행돼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달률이 모바일 앱 이용 순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앱은 이용률에서 10위를 기록하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지만 사실상 도달률은 54.9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 3천만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약 55%만이 네이버 앱을 설치했다는 것. 다음 앱과 네이트 앱의 도달률은 각각 17.26%, 15.4%에 불과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 점유율 확대에 따라 스마트폰에 마켓·주소록·구글 검색·유튜브 등 주요 앱들이 기본 설치되면서 10위권 내 순위를 다수 차지했다.

국민 앱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2위와 4위에 올렸다. 카카오톡 앱의 순설치자 수는 올해 1월 1천160만에서 11월 2천80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웹 검색 점유율에선 네이버와 다음, 구글이 시장을 나눠가지는 모습이다. 11월 기준 네이버 웹 검색 점유율은 68.56%, 다음은 19.36%, 구글은 11.61%에 달했다. 네이트는 0.44%에 그쳤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모바일 웹 검색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모바일 시장에선 더이상 검색 점유율이 의미가 없다"며 "모바일 환경에선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앱 내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웹을 검색하는 검색 점유율의 의미는 퇴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C인터넷은 검색이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 역할을 했기에 검색 점유율이 곧 인터넷 서비스의 점유율을 의미하지만 모바일 특성상 사정이 다르다는 것.

업계에선 당분간 앱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2012인터넷산업의 전망과 서비스 트렌드' 보고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미디어의 소비는 웹이 아닌 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당분간 앱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앱의 주도는 이용이 번거롭고 로딩시간이 긴 모바일웹에 비해 접근이 쉽고 기술 구현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앱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수년간 유선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의 모바일 시장에서 입지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PC시장에서도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의 영향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기준 PC검색 점유율에 따르면 네이버는 73.5%, 다음 20%, 네이트 1.8%를 기록했다. 여전히 네이버가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각 포털의 총 체류시간 및 페이지뷰는 10월에 비해 적게는 1%대에서 많게는 각 10% 내외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들은 성장을 멈춘 PC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모바일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며 "PC에선 인터넷 시장의 최대 관문으로 통했지만 모바일 시장에선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운영체제와 디바이스라는 구글과 애플의 경쟁력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와의 경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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