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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변기 시장은 지금 '절수 기능 전쟁' 중


1회 물 사용량 6ℓ 이하 제품 시공 의무화 따라

[정은미기자] 양변기 시장에 때 아닌 '물 전쟁'이 벌어졌다.

5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물 사용량은 178ℓ, 그 중 52%가 욕실에서 사용되고 그 중에서도 양변기가 욕실 물 소비량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화장실 변기에서 무심코 물을 내릴 때마다 많은 물이 낭비되고 있는 것.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절수'형 제품 사용을 의무화했다.

지난 7월 환경부가 수도법 제15조 절수설비 등의 설치에 관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신축 건축물에 1회 물 사용량이 6ℓ 이하인 절수형 양변기 시공을 의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변기 업체들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11ℓ 소비 제품 대비 40~50%까지 물 소비량을 줄여야하는 고민에 빠지면서, 때 아닌 절수 전쟁이 벌어졌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업체는 양변기 업계 점유율 1위 대림바스이다. 이 회사는 최근 저수압에서도 수세능력을 발휘하는 제트 테크놀로지(ZZet Technology)기술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일체형 비데 '스마트렛 7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회 6L의 물 사용만으로도 완벽한 수세가 가능하며, 연간 약 10만7천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대림바스는 수도법 개정 등 물 절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서울 논현동 소재 직영쇼룸 내에 양변기 1회 사용시 소비되는 물의 양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절수과학존'을 운영 중이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절수과학존은 쇼룸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의지를 심어주고자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의 비데 일체형 양변기인 '유로젠(EuroZen)'은 토네이도 세척방식을 도입한 제품이다. 회전하며 일어나는 강력한 물살로 오물을 완벽하게 수세할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물로도 강력한 세정 효과를 가능하게 해 절수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대·소변을 구분해 물을 내려주는 자동수세 방식(4.5L/6L)과 듀얼 플러싱 기능은 낭비되는 물을 최소화 시켰다.

로얄앤컴퍼니의 도기일체형 비데 'RB3000A'는 기능과 디자인이 더한 게 특징이다. 미니멀 디자인을 도입해 변기 설치 공간을 최소화해 욕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치마형 디자인으로 양변기 청소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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