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언제 아날로그TV 방송종료?

[강호성기자] '우리 지역 지상파 아날로그TV방송은 언제 종료될까?'

오는 12월31일 지상파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된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방송이 종료되는 시점은 지역마다 다르다.

이미 지난 8월16일 울산광역시에선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됐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종료일자가 다른 것이다. 실제로 12월31일 마지막으로 종료되는 곳은 디지털전환이 가장 늦은 서울과 수도권에 그칠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충청북도, 10월4일 경남, 9일 부산, 16일 대전·충남, 23일 전북, 25일 강원, 30일 광주·전남 등 6개 지역이 순차적으로 아날로그TV 방송을 중단한다.

이어 11월6일 대구·경북 지역을 거쳐 최종적으로 12월 31일 수도권에서 아날로그TV 방송 전파가 중단된다.

다만, 추석기간(9월29일~10월1일) 정부지원 신청을 위해 충북지역의 KBS 채널은 10월2일까지 아날로그방송 송출을 연장키로 했다.

방통위는 디지털방송 시청 가능한 가구비율이 99%를 넘는 등 방송 종료 여건이 조성된 지역은 지역별 방송사·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당해 지역의 아날로그방송 종료일시를 논의해 왔다.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률, 정부지원 신청의 일일 규모, 아파트 공시청설비 개선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는 것.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 6월20일부터 TV화면 전체를 안내자막으로 가리는 가상종료를 상시 실시해 오고 있는 만큼 런던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8월16일에 방송을 종료했다.

방통위는 현재 전체 가구의 98.3%가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더라도 계속해서 TV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안테나를 통해 아날로그TV방송을 수신하는 가구에 대해 디지털TV 구매보조, 디지털컨버터(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로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 이후 3개월 동안은 미처 디지털전환 준비를 하지 못한 세대가 조속히 정부지원을 신청해 디지털방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컨버터 지원 등의 서비스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