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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갤럭시S3 발목잡기?…판매금지 요청


미국서 갤럭시넥서스 판금 요청에 갤S3 추가

[김현주기자]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 '갤럭시S3'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번 판매금지 소송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갤럭시S3를 출시하기 직전에 제기한 것이어서 향후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S3가 갤럭시 넥서스의 특허 침해 요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애플은 지난 2월 갤럭시 넥서스가 여러 종류의 데이터 중 특정 데이터를 선별해 실행하는 '데이터 태핑(data tapping)' 특허, 음성명령 기능인 '시리'에 적용된 통합검색 기능, '밀어서 잠금해제' 등 사용자환경(UI) 특허, 터치스크린 문자입력 특허 등 4개 특허를 침해했다며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애플은 갤럭시S3가 갤럭시 넥서스의 특허 침해 요소와 중복되는 2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전 판매금지 요청에 갤럭시S3를 포함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갤럭시S3는 갤럭시넥서스와 같은 이유로 애플의 특허를 2개 이상 침해했다"며 "갤럭시S3가 애플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미국 출시 전 판매금지 요청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주장은 당사의 혁신적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방해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독창적인 제품이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며 "또한 미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를 받아온 갤럭시S3가 예정대로 출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티모바일,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3는 약 900만대가 선주문된 상태로, 순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이른 시일 내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요청 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갤럭시S3 가처분 건을 병합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S3 판매금지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갤럭시S나 갤럭시S2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이 기각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이 실질적인 가처분을 기대하기 보다는 미국 시장 출시 전 '흠집내기'용 소송을 제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9~10월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사이 공백을 갤럭시S3가 채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의 사전 예약 판매에 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공백간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식한 것 같다"며 "실질적인 가처분 의도라기 보다는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전 흠집내기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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