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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폭발성장 뒤 '적자'의 그림자…방안은?


500만 시대에도 수천억원 적자 여전…양방향성 확립 과제

[강현주기자] IPTV가 500만 실시간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며 유료방송 사상 최고 빠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대표 김원호, 이하 KoDiMA)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11일 기준 실시간 가입자 500만 3천961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현재 세 업체의 IPTV사업의 적자 규모는 수천억권 규모다.

500만 가입자 돌파는 IPTV가 2009년 1월 첫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 3년4개월 만으로 세계 최고 속도의 성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적자해소를 비롯해 양방향 서비스 확립 등의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콘텐츠 비용 막대…수익 다각화 필요

IPTV 업계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크게 초기 투자 비용과 콘텐츠 구입 비용 두가지의 요인이 있다.

앞으로도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초기 투자 뿐 아니라 향후에도 콘텐츠 확보, 셋톱박스 고도화 및 양방향 서비스 보강 등 투자 비용 지속 지출은 불가피하다.

특히 지상파나 대형 프로그램 공급자(MPP)들로부터 받는 실시간 방송 콘텐츠 및 VOD 구입비가 투자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부분이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높은 비용 때문에 소규모 PP들에게 적게 지불할 수 밖에 없는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KoDiMA 관계자는 "IPTV 업체가 지상파와 거대 PP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전체 콘텐츠 비용의 70%에 달해 적자가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소규모 PP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적을 수 밖에 없는 악순환 속에 있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제공자들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입자를 더 늘려 광고 수익을 올리고매출원을 다각화하는 등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방향 서비스' 인터넷 하듯 쉬워야

수익 다각화 방안으로는 양방향 서비스 기반의 상거래 'T커머스(TV+커머스) 활성화 등이 지목된다. T커머스란 디지털 방송을 보면서 TV와 리모컨으로 상품정보 검색·구매·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의 경우 '올레TV 오픈마켓'이라는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면에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T커머스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IPTV 업체 관계자는 "검색이 불편한 지금의 리모콘으로 상품을 찾아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드물 것"이라며 "쉽고 자연스러운 사용자 환경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양방향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방향 서비스를 위한 사용자 환경 개선은 T커머스 활성화 뿐 아니라 경쟁서비스인 '스마트TV'에 대처할 경쟁력을 높이는 면에서도 필요하다.

IPTV 업계는 IPTV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트위터, 유튜브 등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TV의 소셜 기능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 개선 노력도 일부 병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KT는 '스마트 셋톱박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KT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개선된 사용자 환경의 '스마트 셋톱박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 기능이나 출시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 서비스나 상거래, 검색 등이 PC로 인터넷 하듯 쉬워야 IPTV에서의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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