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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 "올해 인메모리·클라우드·모바일로 승부"


'HANA·클라우드 HCM·모바일앱스토어'가 무기

[김수연기자] SAP가 올해 시장 공략 전략으로 인메모리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을 내세웠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SAP의 사업전략을 인메모리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바일로 요약하고 앞으로 고객들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메모리 컴퓨팅 부문은 SAP의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 제품 'SAP 하나(HANA)'로, 클라우드는 최근 인수한 석세스팩터스의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 솔루션으로, 모바일은 SAP 앱스토어 활성화와 10만 개발자 양성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SAP HANA로 빅데이터 및 실시간 분석에 혁신을"

이날 형 지사장은 "'HANA'는 '경쟁사가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이 집약된 진정한 인메모리 제품, 빅데이터와 실시간 분석에 혁신을 가져오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 저장에 있어 컬럼(column) 방식과 로(row) 방식 모두를 지원하고 ▲차이가 있는 데이터만 저장하는 'Insert only on delta' 기술이 적용됐으며 ▲데이터 압축·파티셔닝 기술 뿐 아니라 ▲데이터양 증가를 유발하는 집계테이블(aggregate table)이 필요 없다는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형 대표는 "SAP는 불필요한 미들웨어나 데이터 계층구조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며 "HANA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분석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SAP에 따르면 인메모리 컬럼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HANA'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 대비 200배 빠른 속도로 재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90조에 이르는 데이터 조합·분석 건을 단 10초 이내에 처리하며, 3억6천 개의 레코드를 67초 이내에 분석해 낸다.

SAP 솔루션전략본부 송해구 본부장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HANA'는 모든 BI 솔루션을 지원하고 HP, 후지쯔, 델, 시스코 등 썬을 제외한 다양한 업체들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SAP는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용 HANA DBMS를 출시, 궁극적으로 OLTP와 온라인분석처리(OLAP)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제품으로 HANA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석세스팩터스의 '클라우드 기반 HCM 솔루션'으로 경쟁력 강화

SAP는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최근 인수한 석세스팩터스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형원준 대표는 "SAP를 클라우드 부문에 있어 '넘버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지만 석세스팩터스를 인수한 후 SAP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들이 재편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AP는 석세스팩터스의 클라우드 기반 인재관리솔루션을 국내 기업, 학교, 정부기관에 도입해 해당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형 대표는 "기업에서 1년에 한 두 번 했던 인사평가를 수시로 할 수 있고 평가 작업을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주고받는 정도의 수고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소개하고 "SAP는 기업 인재관리에 필요한 플랫폼을 석세스팩터스의 툴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세스팩터스 고객은 전세계 168개국 3천500여명에 이르며, 국내에서는 렉스켄이 두산그룹을 비롯한 60여 중견 기업에 석세스팩터스 솔루션에 기반한 성과 및 인재관리 전략을 제공해 왔다.

◆ "SAP 앱스토어 활성화·10만 개발자 양성으로 모바일 생태계 장악"

또한 SAP는 모바일 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선보인 'SAP 모바일 앱스토어'를 활성화하고, 국내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SAP는 'SAP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다양한 모바일 앱이 유통될 수 있도록 앱 개발자가 거둬들이는 수익 가운데 15%만 취하고, 나머지 85%를 개발자들이 가져가도록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AP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해외 진출 기회까지 갖게 되고, SAP는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모바일 앱을 제공하게 된다는 게 SAP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SAP모바일 앱스토어 생태계를 공고히할 계획이다. 형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 대표는 "SAP 코리아의 목표는 10만 명의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인데 SI사들과 중소기업,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문가 양성은 곧 한국을 전세계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강국으로 만드는 일이며,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SAP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800여 명의 고객사·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AP 이노베이션 포럼 서울'을 개최, '혁신을 선도하라(Innovate to Lead)'라는 주제로 인메모리·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와 관련된 기술과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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