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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NHN 정조준 스마트폰게임이어 온라인게임 사업도 진출


'샷온라인'의 온네트 인수하며 8년만에 온라인게임 사업 재도전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은 지난 22일 게임 개발업체 온네트의 지분 82.52%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308억원.

온네트는 올해 예상 매출이 약 228억원인 게임업체다. '샷온라인'으로 국내 온라인 골프게임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에 온네트 USA를 설립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역량을 키워왔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크라이엔진3를 활용해 샷온라인의 후속작인 '투어골프온라인'도 개발하고 있다.

다음은 온네트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야심차게 온라인게임 사업에 도전했지만 쓴 실패를 맛보고 1년만에 사업을 철수한 이후 8년여만의 재도전이다.

사실 다음의 게임사업 재도전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다음은 포털 사이트 '다음' 회원들에게 온라인게임 접속 창구를 열어주는 채널링 방식으로 '피파온라인2', '대항해시대', '슬러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공급해왔다.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로 다음은 월 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왔다. 와신상담하며 재도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 것이다.

온네트 인수에 앞서 다음은 지난달 30일 일본 모바일게임업체 디엔에이(DeNA)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다음은 내년 1분기 중으로 디엔에이와 힘을 합쳐 한국에 스마트폰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게임과 온라인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같은 다음의 움직임은 경쟁업체 NHN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NHN은 이미 한게임이라는 게임사업본부를 운영, 연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NHN 전체 연결매출의 28%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하며 스마트폰게임 사업에도 진출했다. 한게임은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포털사업부터 온라인게임, 그리고 스마트폰게임까지 다음과 NHN의 사업 확장계획은 완전히 일치한다. 업계는 '만년 2등' 다음이 스마트폰 2천만대 시대를 맞아 급변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NHN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서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온네트 인수나 '다음모바게' 제휴는 이용자들이 PC 포털 다음이나 모바일 포털 다음에서 검색만 하고 바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만드는 작업의 일환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모든 일상을 다음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게임을 다음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공급할 수 있도록 소싱이나 퍼블리싱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야 다음이 NHN에 한참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마트폰 검색 시장에서는 네이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며 "스마트혁명이라 불리는 지금이 아니면 다음이 NHN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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