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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남긴 흔적들!


[안희권기자] 애플의 성공신화를 일궈온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가 향년 56세로 사망했다.

스티브 잡스는 30년 가까운 긴 세월을 애플과 함께 해왔다. 애플은 그에게 삶이자 자식과 같은 존재다. 애플은 그와 함께 할 때 성공했고, 그가 떠났을 때 좌절했다. 잡스의 사망 소식에 업계가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1975년에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위즈니악, 마이크 마쿠라 등과 애플이란 회사를 세우고 개인용 컴퓨터를 공급했다. 애플은 애플 2 시리즈 판매에 성공하면서 컴퓨터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었다.

잡스는 1980년대초에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사용자환경(GUI)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이를 매킨토시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잡스는 애플을 주식시장에 상장해 젊은 나이에 백만장자로 올라섰고, 대표적인 성공한 기업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1985년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결국 애플에서 추방되는 수모를 겪었다. 자신이 영입한 스컬리 CEO가 잡스 퇴진을 주도했고, 이사회가 스컬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애플을 떠난 잡스는 교육시장과 법인시장을 타깃으로 한 컴퓨터 플랫폼 개발회사인 넥스트(NeXT)를 세우고 재기에 나섰다. 이런 잡스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잡스의 추방과 복귀

몰락 위기에 놓인 애플이 잡스의 복귀를 간청한 것이다. 잡스는 1996년 넥스트를 4억2천900만 달러에 애플에 넘기고 1997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복귀해 구세주 역할을 시작했다. 잡스가 애플을 떠난 것이 손해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투자자 기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애플에 복귀하기전인 1986년에 루카스필름의 컴퓨터그래픽스그룹인 픽사 에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그는 2006년 이 회사를 월트디즈니에 매각해 큰 이익을 올렸다. 매각 당시 픽사는 7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픽사는 1995년 토이스토리 흥행을 시작으로 벅스라이프(1998년), 토이스토리2(1999년), 몬스터(2001년), 니모를 찾아서(2003년), 인크레더블(2004년), 카(2006년), 라타투레(2007년), 월E(2008년), 토이스토리3(2010년) 등 흥행작을 잇따라 발표했다.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월E, 토이스토리3 등은 아카데미 최우수 에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잡스는 픽사를 월트디즈니에 매각하면서 디즈니 주식 7%를 받고 디즈니 이사회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잡스는 디즈니 이사회 멤버의 연줄을 이용해 콘텐츠 업계와의 아이튠스 라이선스 계약을 유리한 입장에서 풀어갈 수 있었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애플 성공신화 창조

잡스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한 후 넥스트 운영체제를 맥 OS X에 통합해 성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맥과 같은 새로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재도약을 시도했다.

잡스는 수년간 아이팟 휴대형 뮤직플레이어를 비롯해 아이튠스 음악 소프트웨어, 아이튠스 스토어 등을 선보여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했다. 2007년에는 멀티터치기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해 새로운 대박신화를 창출했다. 아이폰은 모바일 인터넷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혁신성을 구현해 스마트폰 시대를 새롭게 쓰게 만들었다.

아이폰 돌풍에 통신시장이 재편됐다. 노키아와 RIM이 추락했고, 구글과 HTC가 신흥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그 후에도 아이패드를 비롯해 아이폰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명실공히 최고의 IT 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에 발목잡힌 잡스 CEO

잡스는 이런 축복을 뒤로 하고 이제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이미 알려진 바대로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다.

잡스의 건강 문제가 공개된 것은 2004년 중반이다. 잡스는 애플 직원들에게 췌장암 수술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됐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후 잡스는 수술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다. 2006년 WWDC 행사에서 잡스가 삐쩍 마른 모습으로 기존연설을 진행하면서 그의 건강 악화설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애플이 2008년 12월 다음해 맥월드 행사에서 기존연설을 필쉴러 부사장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잡스 건강 악화설은 더욱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잡스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고, 올해초에는 3번째로 병가를 내고 애플의 일상적 경영을 팀쿡 현 CEO에게 맡겨 왔다.

잡스는 지난 8월 CEO 직책을 팀쿡 CEO에게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후 그는 건강악화로 두 달만에 사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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