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모든 사람들이 렌즈를 교환하는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필요로 하진 않는다. 되레 작은 크기로 항상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 사람이 더 많은 법이다.
지난 2~7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1'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2종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200'이 이 자리에서 공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제품이 있다. 콤팩트 카메라 'MV800'이다.
삼성 카메라는 예전부터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미러팝'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제품 MV800은 제품 앞면에 작은 LCD를 내장해 셀프 촬영에 유용했던 듀얼뷰 카메라의 뒤를 잇는 신개념 제품이다.
◆위로 180도 꺾이는 액정 뒤엔 숨겨진 촬영버튼이…
미러팝을 처음 접하고 느낀 소감은 3인치 액정을 탑재한 제품치고는 '작다'는 것이다. 스크린 오른쪽에 홈 버튼과 재생 버튼을 제외하곤 다른 외부 버튼을 모두 없앴다. 대신 다른 기능들은 터치스크린에서 조작하면 된다.
특히 3인치 액정은 위로 180도 회전하는 플립 아웃 형식이 적용돼 셀프 촬영에 유용하다. 액정을 위로 올리면, 카메라 윗면에 있는 촬영 버튼이 덮여 누를 수 없는데, 이를 대신해 카메라 뒤쪽에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촬영 버튼을 사용하면 된다.
미러팝은 이 외에도 26mm 광각 5배줌 슈나이더 렌즈와 1620만 고화소 CCD를 내장했다.
또한 광학식 OIS와 삼성 DIS를 동시에 적용한 '듀얼 IS' 기능으로 사용자의 손떨림 현상을 줄였다. 동영상 기능은 720p·30fps의 HD급 촬영과 재생을 제공하고, 줌 기능시 소음을 없애주는 사운드 얼라이브 기능도 적용됐다.
스마트 터치와 스마트 필터도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 터치 3.0에선 메뉴 아이콘들이 세련되게 다듬어졌으며, 삭제나 이동시키기 편리해졌다. 또,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카메라 홈 배경화면을 지정할 수도 있다. 스마트 필터 3.0은 햇빛이나 전등의 불빛을 십자가 모양으로 표현해주는 크로스필터와 만화, 유화·수묵화 효과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삼성 카메라 최초로 '3D 촬영' 기능을 지원해, 촬영된 사진을 3D TV나 모니터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셀카 기능 '중무장'…종결자 등극
'미러팝'의 제품 콘셉트는 'Life, from All Angles'이다. 어떤 각도에서든지 사용자의 일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인 만큼 뷰티샷이나 손떨림 방지, 아웃포커싱, 포즈가이드 등 기본 기능 외에도 셀프 촬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로 중무장하고 있다. ▲셀프 인증 촬영 ▲자동 구도 인물 촬영 ▲퍼니페이스 ▲마이 매직 프레임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셀프 인증 촬영은 풍경 사진에 인물 사진을 합쳐주는 기능이다. 배경 사진 안에 작은 사진에 하나 더 들어가는 방식이다. 배경으로 사용할 사진을 먼저 촬영한 후 다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면 되며, 나중에 찍은 사진은 위치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 구도 인물 촬영은 사진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배경에 맞도록 크롭해주는 기능이다. 자신이 찍은 사진 외에도 2장의 사진이 더 생성된다.
또한 퍼니페이스는 사진 촬영시 얼굴을 인식해 들창고, 큰 얼굴, 웃는 얼굴 등 8가지 다양한 형태로 얼굴을 변형시켜준다. 수동으로 형태를 변형할 수도 있다.
마이 매직 프레임은 인물 사진을 미리 지정된 기존의 템플릿 뿐 아니라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에 자연스럽게 합성한 후 표현하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여행, 결혼, 파티 가운데 하나를 골라 BGM과 함께 슬라이드쇼를 제공하는 테마 앨범도 있다. 스토리보드는 5개의 사진을 선택한 후 마음에 드는 프레임과 테두리를 골라 제작하면 된다.
미러팝 'MV800'의 출고가는 39만9천원이며, 블랙 색상으로 먼저 출시됐다. 추후 레드와 화이트 등의 색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무게는 12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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