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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고속도로 뚫렸다"…이동통신 4G LTE 시대로


SKT-LGU+, 4G LTE망 본격 상용화 '스타트'…3G보다 5배 빨라서 동영상도 거뜬

[강호성, 강은성기자]스마트폰 동영상도 유선인터넷처럼 빠르게 이용하는 4세대(4G) 무선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린다. 1기가(GB)가 넘는 용량의 영화 한편을 2분이면 다운 받을 수 있고 HD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끊김 없이 감상하는 등 차세대 서비스가 시작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다음달 1일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얼마나 빠른가…"3G 5배, 동영상 감상 OK"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10메가 대역폭을 기준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라면서 "이 같은 속도는 기존 3G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르며 현재 서비스중인 와이브로(하향 39.8Mbps, 상향 10Mbps)보다도 약 1.9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신 3G 기술인 HSPA+ 방식과 비교해도 HSPA+는 업링크 시 최대 21Mbps의 속도를 내는데 LTE는 최대 속도가 74Mbps에 이른다. 이 속도만 봐도 3배 이상 빠른 수치다.

LG유플러스 LTE 사업단장 최주식 전무는 "1.4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2분, 400MB MP3 100곡은 40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빠른 전송속도를 활용해 HD급 동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UCC, 웹하드 등 빠른 업로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빠른 속도를 적극 활용한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들은 LTE 성능을 활용해 네트워크 게임(SNS 게임), 고화질 영상 진료(진단/치료), 다자간 영상전화, 원격교육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연말이면 LTE '진가' 드러난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서울 전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 수도권 및 광역시 23개시로 서비스를확대하고 2013년에 전국 서비스를 완료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말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망구축 플랜에서 볼 수 있듯 LTE의 속도 및 커버리지(서비스지역)는 올해 연말쯤은 돼야 전국 서비스의 토대가 갖춰지며 최적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LTE로 활용중인 800㎒ 대역 주파수는 2G 가입자들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용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본격 보급되는 연말쯤이면 800메가 대역의 일부를 LTE로 활용할 수 있어 대역 폭에서 제공하는 최적의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준동 사장은 "연말이면 2G 가입자가 65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추가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양방향) 대역 폭을 쓰는 LG유플러스는 현재 '커버리지'가 넓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서울지역 기지국수(RU 기준)가 1천700여개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500여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하려면 목표 커버리지의 절반 이상을 구축한 뒤 상용화 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LTE와 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모드 단말기가 나오기 때문에 과도기적 형태로 고객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어 조기 상용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최주식 전무도 "연말이면 커버리지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것"이라면서 "1조 2천억원을 들여 2012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을 6천200개, 소형 기지국을 5만개 구축할 계획이며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를 11만개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기 가입자가 적고 2012년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펼쳐질 것을 감안하면 올 연말쯤 LTE 서비스회사들의 전열이 정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TE 및 WCDMA, 와이브로와의 속도 비교

◆이용료는 '다소 비싼편?'…무제한도 '글쎄'

LTE 이용요금은 다소 비싼 편으로 보인다. 3G WCDMA 서비스 상용화 초기 데이터 요금의 경우 1GB에 2만9천원을 책정했던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는 5GB에 월 3만5천원의 요금을 책정했다. 4만9천원을 내면 9GB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만원에 5GB, 5만원에 10G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들 두회사 모두 지난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데이터 요금을 80% 이상 크게 내린 것과 비교해보면 초기 데이터요금제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향후 LTE 스마트폰 요금제 역시 현행 수준보다 다소 비싸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3G 망에서 제공되고 있는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그대로 LTE에서도 서비스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통신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아직 초기 서비스 단계인 만큼 얼리어답터(초기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준비하겠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요금제를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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