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서도 삼성과 '맞소송'

[강현주기자] 애플이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삼성전자 등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디자인 등을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소장을 통해 "갤럭시S 시리즈가 아이폰의 외관과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는 제품 상자 디자인까지 모방해 애플의 독창성을 침해하는 등 부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또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탭을 생산, 양도, 대여해서는 안되며 사무실과 생산 공장에 보관 중인 완제품과 반제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자사의 특허기술을 도용해 회사 명성을 침해받았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도 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이 데이터분할전송 등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애플을 제소하는 등 맞대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삼성이 앞서 애플을 제소했으며 애플이 이에 맞받아 친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법적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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