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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SKT 대기업 내비는 뭐가 다르지?


계열과 시너지·차별화된 기능 등 '눈길'

[박웅서기자] 내비게이션이 첨단 IT기기로 재변신하고 있다. 자동차를 제어하는 스마트 기기로서의 역할도 점차 조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 계열 들도 관련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전문 내비게이션 업체와 달리 계열 스마트 기기간 시너지와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이들 3사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월드IT쇼에 관련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부스 한편에 자리를 마련, 내비게이션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 내비게이션은 삼성 그룹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대표 김정묵)에서 만든다. 전시장에서는 앞면의 삼성 로고 등 제품만 놓고 보면 마치 삼성전자 제품 같이 진열돼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이달 초 출시된 모델 SEN-240뿐 아니라 아직 나오지 않은 다양한 신제품들도 깜짝 공개됐다.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출시될 예정인 SEN-410은 1.43GHz급 CPU를 탑재한 제품으로, 입체적인 UI가 특징.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인터페이스(UX) 부문 디자인상,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상, 굿 디자인 본상 등을 수상하는 등 앞선 디자인도 강점. 온라인 전용 모델은 SEN-400이다.

하이패스도 눈에 띄었다. 총 세 모델이 전시돼 있었으며, 이중 하이패스 최초로 풀 컬러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SET-440은 내달 초 출시되는 신모델이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SET-530/540은 태양광 보조충전 기능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린 제품. 전원을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으며,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할 때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등 효율적인 전력 사용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달 엠앤소프트에서 사명을 바꾼 현대엠엔소프트(대표 유영수)는 독자 부스를 마련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맵피, 지니 등 전자지도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들은 물론 LBS를 활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플레이맵', '플레이태그' 등도 선보였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7년 론칭한 글로벌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스피드나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태국과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북미 등에 진출해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특히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위한 지도 구축 차량이 눈에 띄었다.

지도기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는 주행 중 도로 상황에 맞게 차체 전자장치를 자동으로 제어해 운전자에게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충돌 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은 물론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도로 곡률, 구배 등 지형을 반영한 에코 드라이빙 ▲지능형 전조등 및 차선 유지 등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정밀한 각도 및 높이를 측정, 도로와 주변 지형의 모든 위치 정보를 약 0.05m의 오차로 취득한 초고정밀 3차원 지도가 자동차에 내장돼있다.

이 지도는 지도구축시스템(REAL)을 탑재한 차량을 통해 수집한다. 실제 행사장에 전시돼 있는 차량에는 2개의 고성능 LiDAR(레이저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 GPS 등 최첨단 도로 조사 장비가 탑재돼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차량 한대 가격은 무려 15억원 이상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 역시 각각 T맵 1.0/2.0/3.0을 구동하는 스마트폰과 함께 내비게이션 전용 '파인드라이브 iQ-t'와 SK M&C의 '엔나비HD'를 선보였다.

파인드라이브 iQ-t는 SK텔레콤이 최근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내세우며 중소 내비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과 함께 선보인 제품. 파인드라이브 iQ-t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용 전자지도 'T맵 내비'가 탑재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여러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자동차를 제어하는 차량 내 중추기기로 활용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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