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우리 KT 스마트폰, 강남에서도 잘 터집니다." "글쎄요~ 잘 터져야 할 텐데요..."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양사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통화품질에 대해 물밑 신경전을 벌였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이석채 KT회장은 기자들에게 "요즘 강남에서 KT 아이폰 써 보셨나, 아주 잘 터진다"고 앞장서 홍보를 했다.
KT는 올 들어 강남 지역에서 통화품질이 나쁘다는 민원이 잇달아 곤욕을 치룬바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통화품질 평가에서도 경쟁사 SK텔레콤보다 근소한 차로 뒤져 자존심을 구겼다.
이석채 회장은 이같은 결과를 의식한 듯 스마트폰 통화품질에 대해 "강남지역에서도 아주 잘터지고 인터넷도 잘된다"면서 "KT의 클라우드 방식 기지국인 CCC를 적용해 이같은 통화품질 개선을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과연 그럴까'라는 반응을 보여 라이벌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하 사장은 이석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글쎄요, (통화품질이) 좋아져야지요"라며 여운있는 발언을 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통화품질 문제가 양사의 신경을 더욱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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