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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업들 '우리는 이미 모바일로 갔다'


앱 출시는 기본, 모바일 솔루션 출시와 신규 사업 공략까지

[구윤희기자] 2011년 IT 화두로 '모바일'이 꼽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모바일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SW업체들은 일찍부터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관련 앱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제품 출시는 기본이고 아예 새로운 문화와 시장 창출 의욕까지 보이며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할 태세다.

실제로 VM웨어를 비롯, SAP코리아와 더존비즈온, 비트컴퓨터와 유니닥스는 이미 모바일 앱을 선보였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는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며 어도비와 한글과컴퓨터는 모바일 퍼블리싱이라는 신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SW업체들이 이처럼 모바일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이유는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스마트워크나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플랫폼으로 인식되면서 DB관리나 오피스 SW 사용자들의 모바일 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바일퍼블리싱 또한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전자책 사용자가 늘고 있어서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최근 전자책 '구름빵' 출시 간담회에서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전자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 SW 솔루션과 모바일 연동시키는 앱 속속 출시

모바일에 접근하는 가장 발빠른 형식은 기존 솔루션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는' 앱 제공이 꼽힌다.

VM웨어(지사장 윤문석)가 지난 14일 내놓은 '아이패드용 VM웨어 뷰 클라이언트'는 이 '다리를 놔주는' 앱의 대표적인 형태다. 이 솔루션은 아이패드에서 가상 윈도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도 중소기업용 'SAP 비즈니스원'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해 기존 솔루션 중요 데이터와 기능을 모바일로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이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경영솔루션 '스마트 CEO'는 기업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과 연동해 다양한 경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전진옥)의 모바일 병원 솔루션 '닥터 엠(Dr.M)' 역시 기존 통합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해 태블릿 PC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경우다.

PDF 솔루션 업체인 유니닥스(대표 정기태)는 현재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모바일 PDF 리더를 유료앱으로 서비스 중이다. 유니닥스는 기존에 출시했던 솔루션들도 앱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모바일 시장에 관심을 보였고 같은 해 10월 제품을 출시했었다.

앱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모바일 환경에 방점을 찍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제품인 '오피스 365'를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완성하는' 모바일 제품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해외 진출을 강화하겠다면서 그 원동력이 모바일 오피스앱인 '씽크프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doc, xls, ppt 형식의 MS오피스 문서를 모바일 기기에서 읽고, 쓰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컴이 제공하는 웹오피스인 '씽크프리 온라인(www.thinkfree.com)'과 연동해 문서를 확인하고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VM웨어도 뷰 클라이언트 제품 외에 올해 ▲모바일 영업관리 ▲모바일 A/S 관리 ▲통합 모바일 경영솔루션 등을 올해 중점적으로 론칭해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 새로운 시장 개척 움직임도 '솔솔'

한컴과 어도비처럼 모바일 퍼블리싱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이색 시도도 눈에 띈다.

최근 전자책 '구름빵'을 출시한 한컴은 모바일 퍼블리싱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책 소비자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컴 관계자는 "전자책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이고 한컴 역시 신사업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라 올해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에서 안드로이드용 콘텐츠 뷰어를 공개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출판 기업들이 이 콘텐츠 뷰어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시스템즈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기술을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잠재 구독자와 소통하게 됐다"면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야말로 출판 기업에게 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업들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면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 창출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수는 모바일 앱 시장의 분위기"라며 "애플리케이션은 무료가 아닌가 하는 기대가 소비자들에게 퍼져 있다는 것이 아직 생태계가 정립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마켓만 해도 불법 유통이 다수다. 판매되는 수보다 불법 유통물의 수가 10배 이상인 경우도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바일에서 확대된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이 그만큼의 반응을 보여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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