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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개인지식 정보화 시대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광범위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개인의 지식이 더욱 중요하게 부상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2년 한해는 개인 지식 정보화가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식은 논리적이고 법칙을 이끌어 내는 대단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기본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많은 시민들과 공유할 때 더 큰 값어치로 발전할 수 있다.

inews24는 네띠앙(www.netian.com)과 공동으로 ‘이젠 개인지식 정보화 시대’라는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식 정보화에 나서고 있는 개인을 집중 발굴해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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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먹는 음식 목록을 기록했다. 그렇게 20여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적었다. 먹은 음식, 칼로리, 가격 등을 조목조목 기록해 나갔다. 그리고 그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홈페이지에 자신이 20여 년 동안 기록한 음식 목록을 올렸다. 연도와 날짜, 가격 등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20년 동안의 대기록이 공개되는 순간, 이 사람의 홈페이지는 마비가 됐다. 칼로리 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자체가 다이어트 정보가 됐다. 빼곡하게 기록된 음식 목록은 20년 동안 음식 문화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는 소중한 정보였다.

정부도 이 홈페이지에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다. 음식 가격이 적혀 있어 20년 동안 물가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을 등에 업고 그의 홈페이지는 한 순간에 인기 사이트로 부상했다.

개인 지식 정보화 시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 지식은 내 경험에서 나온다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홈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됐다. 너도 나도 인터넷 상에 ‘또 하나의 집’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홈페이지는 '보여지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식 확대'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에만 만족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지나치게 '디자인 요소'에 집착한 면도 강했다. 이것저것 이미지 파일을 이용해 보기 좋은 것을 너무 강조한 탓이다.

이처럼 보여지는 데 머문 홈페이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젠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을 변화시키는 '지식 창고'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네띠앙(www.netian.com)은 "개인 홈페이지를 분석해 본 결과, 지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홈페이지를 회사, 개인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수단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홈페이지는 ‘내 것'을 강요하는 일방향 메시지가 아니다. 홈페이지의 기본 성격은 '양방향성(interactive)'에 있다. 의견 교환과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서 활용된다는 측면이다.

지식은 생각의 결과이며 집단을 통해 발현되는 것으로 아주 사소한 정보와 경험이 바탕이 된다. 네띠앙 측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저장하고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홈페이지는 전체의 약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희망적인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 30~50대, 홈페이지 구축 붐 일다

네띠앙에 개설된 홈페지를 분석한 결과 건강, 의학, 경제, 금융, 교육 등 200여 개 분야로 세분화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홈페이지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나아가 음식점, 전문 쇼핑몰 등 소호(SOHO) 사업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홈페이지는 초기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주를 이뤘다. 이러한 집중화를 떠나 다양한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홈페이지 공간으로 적극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이다.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연령층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홈페이지 구축 연령대가 10대 중심에서 40~50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기성 세대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기성 세대들의 참여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인터넷 문화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유료 홈페이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30~50대에 이르는 경제 활동인구의 유료 홈페이지 이용률이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띠앙이 1만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금융 분야의 경우 유료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는 비율이 14.4%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문화-예술 7.5%, 생활-여성 6.4%로 조사됐다.

이용하는 계층도 30대 30.2%(3천19명), 40대 8.5%(851명), 10대가 7%(700명), 50대 이상 2.7%(270명) 등으로 조사됐다.

유료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연령층의 증가는 그만큼 볼만한 지식이 많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식 정보화 시대는 개인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개인의 지식이 거미줄(Web)로 연결될 때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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