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한나라당 고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개헌요구를 한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대표가 개헌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정부여당에서 나오고 있는 개헌 논의는 실기(失機)했고, 여당의 통일된 안부터 내오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개헌 의지를 가졌다면 집권 초에 했어야지 이미 실기했다"며 "우리는 한나라당 통일안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경우에도 개헌특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3일 당정청 회동에서 개헌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서도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집권 말기의 모습'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당정청의 최고 고위급들이 개헌에 관련된 대통령 말씀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금방 나왔다"면서 "대통령이 김영환 지경위원장에게 전화한 것도 정부여당에서 발표됐다. 이건 진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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