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부츠 가죽변형·변색 주의하세요

(사례1) 서울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2009년 12월 31일 어그부츠를 27만9천원에 구입하고 2010년 1월 눈이 왔을 때 착용했다.

그런데 어그부츠의 앞 부분이 모두 딱딱하게 굳고 변형되어 판매처에 보상을 요구하자, 소비자의 착용상 부주의라며 보상을 거부당했다.

(사례2) 용인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2009년 10월 22일 검정색 어그부츠를 23만8천원에 구입하고 올해 5월 27일 세탁을 맡겼는데 세탁후 부츠의 검정색이 회색으로 탈색돼 버렸다.

이 씨는 보상을 요구했지만 세탁업자는 원래 색깔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겨울철 보온용 신발로 어그부츠의 인기가 높지만, 가죽이 변형되거나 세탁 후 변색이나 털손상 등의 피해를 본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가죽제품인 어그부츠 특성상 세탁 사고와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화(硬化)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16일 소비자들에게 염화칼슘 노출과 세탁 시 주의를 당부했다.

어그부츠는 가죽 표면을 스웨이드(Suede, 일명 쎄무)가공한 제품이다. 어그부츠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접수 건수는 2008년 6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2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11월까지 411건이나 접수됐다.

이중 소비자원이 직접 중재한 피해구제 건수는 2008년 11건에서 2009년 60건, 올해는 11월까지 63건이 접수됐다.

지난 3년간 어그부츠 피해구제 건수 총 134건 중 가장 많은 피해는 세탁사고 및 경화로 인한 피해(53건)였다.

세탁사고는 주로 세탁업자가 천연가죽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어그부츠를 과도하게 수분에 노출시켜 세탁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신고 다니다가 제설용 염화칼슘이나 수분에 노출시켜서 어그부츠가 경화됐다면 소비자 착용상 부주의에 해당되기 때문에 제조처나 판매처에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

이밖에 제품 품질하자(52건)나 청약철회 거부 등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25건)도 많았다.

소비자원은 어그부츠 제조처와 판매처가 '천연가죽의 특성상 수분이나 염화칼슘에 취약하므로 취급시 주의할 것'이라는 주의사항을 제푸멩 표기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