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주차장에서 내 차 위치가 기억 안난다면?

"어? 내 차 어디에 주차했더라?"

백화점이나 쇼핑몰처럼 수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차가 주차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당황한 기억이 한번쯤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제는 휴대폰으로 차가 주차된 위치를 편리하게 찾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해 반경 5미터 이내까지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인식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복합측위시스템(HPS)은 GPS는 물론 이동통신 기지국과 와이파이 신호까지 활용해 보다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HPS 기술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신세계백화점과 협력을 맺고 '고객 스마트케어 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 서비스'를 운영키로 하고 14일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신세계 센텀시티점(부산시 해운대구 소재)에 자동차를 운전해 방문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위치 정보와 편리한 쇼핑을 돕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차량을 이용해 센텀시티점 주차장에 진입하면 백화점에 대한 다양한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실내위치 확인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주차 위치 안내 및 쇼핑 후 주차 위치 확인(Tracking & Navigation)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향후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에 따라 층별 매장 안내, 매장별 이벤트 및 할인 쿠폰 안내, 주변상점 검색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센텀시티점 시범 서비스 이후, 본점 등으로 서비스 적용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스마트케어 시스템'은 무선랜과 GPS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임종태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위치 기반 서비스에서도 종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신세계와의 시범 서비스 협정 체결은 신개념 위치 기반 서비스의 시작을 의미하며, 향후에도 더욱 정밀화 된 위치 검색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