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세대 LCD(액정) 라인을 증설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산 탕정 LCD사업장에 8세대 LCD(투입기판 사이즈 2천200㎜X2천500㎜) 생산 장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8세대 라인 증설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대형TV의 수요가 점차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CD 업계의 라인 증설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경쟁사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8세대 라인 증설에 1조4천86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LCD 투자 목표액은 3조원.
삼성전자의 현재 LCD 월 생산량은 약 20만대로, 8-1-1(7만장), 8-1-2(6만장)의 8-2-1(7만장) 세 라인에서 찍어내고 있다. 만약 장비를 증설하면 4개 라인에서 월 약 26만장을 생산하게 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LCD를 P8 라인에서 월 10만장 찍어낸다.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가는 P8E 라인에서는 올해 6만장을, 지난 달 투자 결정한 P8+ 라인에서는 6만8천장을 양산할 계획이다.
P8E 라인이 풀 가동 시 12만장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내년께 세 개 라인 도합 월 29만장 가량 만들 수 있는 것. 삼성전자로서도 비슷하게 물량을 맞추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LCD 수요 공급이 안정적이며 엄청나게 모자란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물량이 달리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LCD 업계에서는 LCD 라인 증설 기간 줄어들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삼성이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이클' 같은 게 있었는데 요새는 별로 없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투자 발표를 하고 나면 제품 양산까지 2년 걸렸다. 그런데 지금은 기술 노하우가 발전해서 건물만 있으면 투자 발표서 양산까지 8개월 정도"라며 "시장 상황을 두고 보고 결정해도 예전처럼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 더 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투자 발표에 이어 삼성전자가 투자할 것이라는 설이 도는 것은 업계가 내년 시장을 밝게 본다는 반증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중국 LCD 공장 승인 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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