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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韓 재판'…수도권 향배 가른다


'무죄' 때 정권 심판론, '유죄'시 수도권 야권 전략 차질

다음달 4월9일 수도권 지방선거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판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선고가 내려지는 날이다.

정치권의 미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6.2 지방선거가 한 전 총리의 4.9 재판 결과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과 원희룡 의원, 나경원 의원 등이 맞붙는 서울 지역을 제외한 경기도, 인천이 현 시장인 김문수 지사와 안상수 시장의 독주로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 주자들은 혼란세여서 상징성을 띄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전략은 야권의 강력한 서울 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의 1심 판결이 있는 4월 9일 재판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야권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를 사실상 가장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상정하고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상황이지만,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로 선회한 지금 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맞설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일단 민주당에서는 지난 공판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 안도하고 있다. 한 전 총리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은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원희룡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 파장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도덕성에 상처를 입게 된다. 여기에 야권에는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별다른 카드도 없다. 서울시 선거가 지방선거에서 갖는 상징성을 생각해 봤을 때 야권이 수도권 지역에서 받을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던 인천에서는 송영길 최고위원이 출마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송 최고위원이 나설 경우 안 시장과 유사하거나 이를 앞서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초 송 최고위원은 인천시장 출마에 부정적이었지만 당 지도부의 압박 속에 현재는 출마 쪽으로 입장이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송 최고위원이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 지도부 역시 인천에 송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을 원하고 있지만, 유필우 전 의원 등 기타 후보들은 이에 강력 반발하며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송 최고위원은 15일, 출마 의사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조급히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야권의 수도권 향배를 가를 4.9 공판 결과가 송 최고위원의 인천 시장 출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뜻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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