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통한 '연관단어' 검색 기술 개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연관 단어가 검색되듯이, 방송에서도 시청중인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각종 문화정보, 음원, 영상 등을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이하 ETRI)은 음반, 도서,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간 자동 연결 서비스를 지원하는 'UCI 기반 방송콘텐츠 단말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UCI(Universal Content Identifier)'는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과 활용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하나하나에 영구적인 ID를 부여하고 이를 관리해주는 국가 표준 콘텐츠 식별체계다.

ETRI가 개발한 'UCI 기반 방송콘텐츠 단말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TV로 '동물의 왕국'을 보다가 사자와 관련한 다른 프로그램인 '라이온 킹'을 자동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또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다가, 선덕여왕과 관계가 있는 문화정보, 음원, 영상, 역사사이트 등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의 내용정보 및 데이터를 분석해 여러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함으로써, UCI 식별체계가 적용된 온라인 신문기사, 학술논문, 도서, 음원,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와 상호 자동연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ETRI는 이 기술을 통해 방송사업자가 ▲콘텐츠 유통 비용 절감 ▲불법 콘텐츠 유통 추적 및 저작권 보호 등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 여러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와 연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대전방송(TJB)와 함께 실험방송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SBS와 공동으로 서울·경기권, 대전·충남권에서 실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ETRI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남제호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방송과 다양한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간 상호연계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저작권 식별 관리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 콘텐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