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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모바일 5대 이슈 ①]모바일에도 '클라우드' 바람


20세기가 유선 통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를 지배하는 코드는 모바일이다. 특히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0년에는 모바일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아이뉴스24는 '2010 모바일 5대 이슈' 시리즈를 통해 올 한해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 봤다. <편집자>


지난 해 컴퓨팅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정부도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14년까지 6천146억원을 투자,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의 덩치를 현재의 4배인 2조5천억원 수준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한 것. 그만큼 클라우드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컴퓨팅 시장의 화두였던 클라우드가 올해는 모바일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열풍과 결합하면서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란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하지 않고 웹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바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세계 주요 리서치 회사들도 2010년 화두 중 하나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으면서 힘을 실어줬다.

주니퍼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2010년 모바일 분야 10대 전망'에서 "모바일이 클라우드컴퓨팅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ABI리서치 역시 2014년까지 클라우드가 모바일 컴퓨팅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정 앱스토어에 종속되지 않아 편리

최근 애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인 앱스토어에 구글의 인터넷 전화(VoIP) '구글보이스'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거절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애플이 모바일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을 견제하면서 힘겨루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화되면 이런 논란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된다. 특정 앱스토어에 종속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글과 애플 간의 논란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리버턴이란 업체가 구글보이스 기반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 '보이스센트럴 블랙스완'의 웹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리버턴은 현재 구글보이스 계정 사용자들에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해 이용하는 셈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서도 자유롭게 구글 보이스를 쓸 수 있게 된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사안이다. 한번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폰 등 모든 기기 사용자들에게 웹을 통해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8개나 되는 플랫폼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들도 앱스토어에서 공급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어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든 상관없이 웹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기에 너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했을 때 저장용량이 부족하거나 처리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다.

◆웹에서 음악·동영상 감상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봇물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음악을 웹에서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도 모바일 영역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주로 노래나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겼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팟 전용 콘텐츠 공급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스트리밍 방식의 콘텐츠 공급 서비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최근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라라를 인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는 애플이 아이튠스를 통해서도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현재 아이튠스의 30초 무료 듣기가 전곡듣기로 변환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추측이다.

동영상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을 겨냥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유튜브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기본 탑재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도 최근 앱스토어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했다.

아직 이같은 웹 기반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은 끊김이 잦고 안정적이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이를 개선해주는 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콘텐츠 딜리버리 서비스(CDN) 업체들이 이 기술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솔루션박스는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상관 없이 지연이나 버퍼링 없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SB 아이폰 스트리밍'을 발표했다.

씨디네트웍스도 상반기 중으로 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아이폰 스트리밍 라이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DMB 수신기능이 없는 스마트폰 사용자도 웹에 접속해 TV 프로그램 동영상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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