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Review] CanU-F1100

일본산 휴대폰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캔유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이다. 이번에 출시된 캔유 시리즈는 ‘반짝거리다’라는 뜻의 ‘블링블링’을 애칭으로 삼았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포함된 전자사전 기능과 LED를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블링블링캔유’를 만나보자.

캔유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블링블링캔유(CanU-F1100)’는 전통적인 강점이던 고화소 카메라 기능을 버리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LG텔레콤 ‘오즈(Oz)’ 지원을 강화한 휴대폰이다.

블링블링캔유의 내장 카메라는 200만 화소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 대부분이 300만 화소 이상, 500만 화소가 기본이 되고 있는 추세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특히 캔유 시리즈는 화질이 좋기로 유명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실망도 일부 이어질 수 있겠다. 하지만 LED를 사용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휴대폰 키패드를 마우스 패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점, 영어와 일어, 중국어 사전을 모두 내장한 점은 이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LG텔레콤은 블링블링캔유를 일본 카시오와 공동 개발했다. 아직 일본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제품이다. 두 회사는 캔유에 은은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고심했다.

그 결과 핑크, 블루 단색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제품 전면에 걸친 그라데이션 효과가 일품이다. 테두리는 데코링을 사용했다. 케이스 외관에는 총 14개의 LED를 사용해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올때 다양한 효과를 보여준다. 전면 LCD는 평상시 감춰져 있다가 문자가 오거나 시간을 확인할 때 살짝 나타난다. 색상은 핑크와 블루 2가지다.

블링블링캔유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사전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제공되는 사전은 e4u 영어사전, 콜린스 영영사전, YBM 토익사전, YBM 중국어, 시사 일본어, 3개국 회화사전 등이다.

휴대폰에 중국어 사전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사전의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다. 링크 기능을 이용해 본문 단어들의 검색도 가능하다. 이렇게 검색한 단어는 메모장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

단어 검색시 블링블링캔유는 필기인식을 지원한다. 풀터치폰이 아닌데도 필기인식이 가능한 것은 글라이드 센서 덕이다. 블링블링캔유의 키패드는 평상시 숫자 등 기능키로 사용되다 사전이나 웹서핑 이용시에는 필기인식 모듈로 사용된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손가락을 이용한 필기인식은 풀터치폰 등에서 이용하는 것만큼이나 정확하다. 전자사전 화면에서 키를 누르는 것만으로 필기인식을 사용할 수 있다. 영문뿐 아니라 한글, 중국어, 일어도 필기인식이 가능해 사전 기능 이용시 쾌적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3개국 회화사전에는 일상회화는 물론, 여행, 호텔, 식당, 쇼핑, 관광 등 다양한 상황별 회화가 내장돼 있다. 영어는 물론 일어와 중국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글라이드 센서는 LG텔레콤의 ‘오즈’ 서비스 이용에도 필수다.

특히 웹서핑시 글라이드 센서는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웹 페이지를 스크롤 하거나 원하는 뉴스를 선택할 때 센서를 손가락으로 조작해 커서를 가져다 대고 확인 버튼을 눌러 PC와 비슷한 인터페이스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가 200만 화소인 점은 다소 아쉽다. 캔유 시리즈가 지금까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7인치 WQVGA(400×240) 해상도를 가진 LCD는 유기EL을 사용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고, 내장 메모리도 4GB로 크기를 키워 별도의 외장 메모리 없이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지원하며 최대 8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캡션

사전기능이 특징인 CanU-F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