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고정거래가 'V자형' 반등 5월도 지속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의 알파벳 'V자'와 같은 반등이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9일 대만의 메모리반도체 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주요제품 16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말 대비 13.2% 올라 4.3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말 5.74달러를 기록한 이후엔, 같은 해 12월 초까지 단 한 차례 반등도 없이 이 기간 71.3%나 폭락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에 나선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들어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채, 이달 초까지 저점 대비 160.1%나 급등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공급초과와 경기침체가 겹쳐 하락세를 지속했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말 주요업체들이 대대적인 감산에 나서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업체들이 하나, 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수요 회복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의 움직임을 견인하는 현물가격은 16Gb MLC 제품이 9일 현재 4.52달러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 하이닉스반도체, IM플래시(인텔-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합작회사) 등 낸드플래시 주요기업들은 30~40나노미터급 초미세 공정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제조원가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돼, 이들 기업이 D램 및 시스템LSI 등 여타 반도체 부문에서 기록한 적자를 상당 부분 낸드플래시로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