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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사퇴로 공공기관 지정 막아야" KRX 노조


증권선물거래소(KRX)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자 노조가 현 이정환 이사장의 사퇴를 통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노조가 이 이사장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KRX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정환 이사장의 취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흥렬 KRX 노조위원장은 "이정환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부산 시민단체 및 사외이사에게 북경, 캄보디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시켜 주고 갖가지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대통령 최측근인 이팔성씨(현 우리금융지주 회장)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고 이정환 이사장이 취임한 후 거래소가 정권과 대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팔성씨는 KRX 이사장 공모 서류전형 조차도 통과하지 못해 증권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은 지난 한 해동안 거래소가 금융위·감사원 등의 직간접적인 감사와 검찰수사를 받고, 공공기관 지정 위기에 처한 이유를 이 이사장으로 지목하고 결지해지에 나서라고 촉구한 셈이다.

노조는 또 이 이사장의 도덕성 및 리더쉽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 위원장은 "이사로 입사하기 전에 월급이 가압류됐고 지난 해 겨우 가압류가 풀렸다"며 "수백억 예산이 쓰인 사옥이전도 감사와의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기와 감사로 인해 KTX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 이사장이 세미나나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하는 일이 없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이사장이 하루빨리 임시주총을 소집,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다음주에는 좀 더 강력한 의사표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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