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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진 '신 하나대투號'


1년 반만에 다시 IB부문을 끌어안은 하나대투증권의 분위기가 금융위기 대처를 위해 확 달라졌다. 이전보다 더 조심스러워졌고, 실리추구형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같지 않은 지금, 신중한 태도를 선택한 하나대투증권이 과연 1년만에 목표한 5위권 진입에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일 하나대투증권은 63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나IB증권과의 결합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IB(투자은행) 전문성을 내세우며 은행 IB부문과 하나증권의 IB부문을 통합, 'HFG IB증권'을 만든지 1년 5개월만이다.

이날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는 "현재 31조원인 고객 총자산을 201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고, 2009년까지 국내 5순위 증권사로 발전해 나간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요 임원들의 말에는 금융위기 한파 속에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기색이 역력했다.

양용승 부사장은 '너무 공격적인 목표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도한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익과 리스크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PI(자기자본투자)면에 있어서도 '몰빵'보다는 차익거래 등을 통해 안전하게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매매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 임원은 "사실상 PI 투자 비중을 줄이고 보수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IB부문에서도 자기자본을 늘려 안정적인 IB업무를 진행하고, 운용시에도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다.

소병운 투자은행본부장은 "시장이 IB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규모가 커져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리스크 분산 및 완화를 해 줄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기 위해선 자기자본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이 'IB에서 시행착오를 했다는 판단 때문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현재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설명.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중소기업 펀드에 대해서도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파일럿 상품'을 통해 시험해 보고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직의 몸집도 줄여, 금융시장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처하는 효과도 노린다.

하나대투는 두 회사를 합치며 양사의 중복된 부서(2개 본부 16부서)를 통합했다. 희망퇴직자를 받아들이며 인원 감축도 진행했다.

그만큼 하나대투가 현 금융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역량 집결에 열중한다는 뜻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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