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에 따라 정치권의 '대북특사 파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외교·대북관계에 일가견이 있는 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 특사 후보들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나라당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을 특사 후보로 지목했다.
송 최고위원은 7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당선됐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미관계가 지속되면 우리가 국외자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판단이겠지만 박 전 대표 등 신뢰하는 사람을 보내 서로간의 불신의 벽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김 전 대통령 또는 박 전 대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을 수 있는 무게를 가지신 분이 동행을 한다면 북한의 신뢰와 함께 대통령의 의지를 (북측에)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간의 직접대화로 가면 북한은 남한을 소외시키려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특사는 반드시 이 대통령의 측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특사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김 전 대통령도 말씀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하는 사람, 대통령과 함께 하는 사람이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며 "(자신은)필요하다면 측면 지원으로 돕겠다"고 고사했다.
박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의 측근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북측 송호경 특사도 (박 의원과의 대화도중)'마치 김 전 대통령의 음성을 듣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며 "북측은 제가 말한들 이명박 대통령의 음성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 측근이 특사로 파견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기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 개선은 언제든지 필요한 것"이라며 특사 조기 파견을 지지했다.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북특사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대북 특사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청와대가 정치권의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