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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키코 피해…2분기 실적 '치명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환헤지 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 중소기업 행렬이 8월에 들어서도 그치지 않고 있다.

키코 피해로 인해 1분기 적자를 낸 중소기업들이 2분기에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키코 피해에 대해 대처방안을 내놨으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9월이라 가시적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중소기업들은 피해가 확산되자 단체행동까지 벌이며 자구책을 찾는 모습이다.

◆키코 피해 기업, 점점 늘어난다

1분기 중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알린 상장사는 14곳. 그러나 2분기 중에는 14일 현재까지 총 55개 기업이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공시했다.

5월 19일부터 8월 13일까지 관련 공시를 낸 기업은 ▲우리산업 ▲태산엘시디 ▲대우조선해양 ▲평화산업 ▲구영테크 ▲코다코 ▲대양금속 ▲동양기전 ▲성문전자 ▲심텍 ▲대호에이엘 ▲현대디지탈테크 ▲수산중공업 ▲대덕GDS ▲대덕전자 ▲현진소재 ▲아이디에이치 ▲코맥스 ▲현대엘리베이터 ▲세미텍 ▲토비스 ▲뉴인텍 ▲쎄믹스 ▲대경기계기술 ▲부산주공 ▲동원수산 ▲엠텍비젼 ▲로만손 ▲동양석판 ▲이구산업 ▲신화인터텍 ▲헤스본 ▲대창단조 ▲KPC홀딩스 ▲한국화인케미칼 ▲국동 ▲디엠에스 ▲아큐텍반도체기술 ▲제이브이엠 ▲잘만테크 ▲포스코강판 ▲아구스 ▲티에스엠텍 ▲로케트전기 ▲에버다임 ▲씨모텍 ▲성진지오텍 ▲윈포넷 ▲모나미 ▲백산 ▲우주일렉트로닉스 ▲한광 ▲포넷 ▲국동 ▲비에스이홀딩스 등이다.

키코 피해 기업이 줄어들기는 커녕 늘어난 셈이다.

심텍은 2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파생상품 평가손실액 477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맥스 역시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했지만, 파생상품거래 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코스닥 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키코 손실은 피해갈 수 없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생상품 손실로 인해 자기자본 대비 8.4%에 달하는 1천48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2분기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지만, 파생상품 거래손실 11억원, 평가손실 515억원을 기록한 데 영향받아 당기순손실은 무려 361억원에 달했다.

◆1분기는 시작, 2분기 실적도 '와장창'

지난 1분기에 이어 키코 손실을 입은 업체들도 있다. 대호에이엘, 수산중공업, IDH, KPC홀딩스, 한국화인케미칼, 에버다임, 태산엘시디 등이다.

대호에이엘은 2분기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지속했다. 영업익 1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거래 손실액 영향으로 결국 적자를 기록한 것.

수산중공업은 2분기 중 자기자본의 7.59%인 30억원을, 대덕GDS는 자기자본 대비 5.4%인 1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IDH는 2분기 중 무려 자기자본 대비 40%에 달하는 145억원 손실을 입었다. 지난 3월 키코 옵션으로 123억원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난 것이다.

태산엘시디도 키코 손실로 1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도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 104억원에 파생상품 거래손실만 210억원을 냈고, 평가손실은 무려 450억원에 달했다.

◆노심초사 중기들, 단체행동도 불사

1분기에 이어 2분기 키코 피해가 확산된 이유는 계속되는 역시 환율 때문이다.

지난 4월 29일 처음으로 1천원대를 돌파한 환율은 5월 중 1천40원대까지 급등했다.

7월 초 당국의 환율개입으로 인해 한때 환율이 1천10원대로 끌어내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환율은 1천20~1천30원 사이에서 횡보했다. 그나마 정부가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풀어서 이정도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다시 5월 수준을 되찾았다. 14일 원달러 기준환율은 1천39.80원에 마감하며 1천4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3분기에 추가 손실 발생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전히 높은 환율에 중소기업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키코의 경우 한 번 가입하면 중도 해지가 불가능해, 환율이 높게 유지되면 그만큼 중소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금융당국에 의한 구제를 포기한 피해 중소기업들은 현재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환헤지피해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은행들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민주당의 키코 TF팀과 접촉하며 정치권까지 손을 뻗으며 해결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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