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샘플 마케팅 뜬다

고물가 시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업체들의 샘플 제휴가 알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샘플 마케팅'이라 불리는 프로모션은 고객 입장에선 공짜 샘플을 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 업체들은 샘플 배포비용을 줄이면서 광고 효과와 입소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은 해당 쇼핑몰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일석 삼조다.

옥션의 경우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는 '파우치 데이' 행사에 하루 평균 1만 여명의 고객이 응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샘플행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옥션 제휴마케팅팀 양승재 팀장은 "가격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샘플 제휴 문의가 작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며 "소비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샘플 배포 효과가 높은 온라인 쇼핑몰 제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롯데닷컴은 오는 20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구매시 받은 영수증으로 응모가 가능한 영수증 복권을 통해 3만명에게 려(呂) 샴푸와 린스를 증정하고 있다.

또 G마켓은 '프리 샘플마켓' 코너를 운영하고, 현대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H몰은 오는 9일까지 스킨푸드 체험용 키트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샘플 증정 외에 화장품,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한 테스터 모집도 알뜰 쇼핑족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H몰의 체험평가단 카페 '뷰티인사이드'에서는 오시마쯔바키 OST 헤어오일 등 헤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롯데아이몰의 뷰티 테스터는 에뛰드, 입큰 등의 신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고유가, 고물가 때문에 제조업체들도 오프라인 샘플 배포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샘플 배포 효과도 높고 입소문도 퍼뜨릴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 제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