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유가증권시장에 대형 IPO주가 잇달아 등장하며 '공급과잉' 우려가 일고 있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서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이 엔케이 한곳 뿐인 가운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서 대형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현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업체는 주요기업으로는 롯데건설, 명문제약, 진로,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 LG이노텍, SK C&C, 포스코건설 등이다.
게다가 동양생명이 생보사 최초의 상장을 예정하고 있고 금호생명도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SK C&C, 명문제약과 LG이노텍은 7월 중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어 7월만 해도 대형 매물이 최소 3사는 나오는 셈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공모규모가 수천억원~조단위를 넘는 대규모여서 시장에 주는 부담이 크다.
7월 신규 공모 진행 법인들의 모집예정금액은 각각 159억~180억원(명문제약), 1천700억~2천40억원(LG이노텍), 1조350억~1조1천880억원(SK C&C)로 모두 합하면 최대 1조 4천억원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다.
이미 유가증권시장 공모에는 이상기류가 끼고 있는 상황. 6월 중에도 2개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한솔교육이 공모가 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공모를 철회했고, 비유와상징은 공모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어 실권주를 주관사가 모두 인수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공모철회·미달사태 등 악재가 겹쳐 투자자들의 의욕이 감소한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관이나 개인, 외국인등 투자주제 모두가 매수여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전체 시장의 매매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일평균 거래금액이 지난해 7월 7조6천294억원서 지난 5월에는 5조9천656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3조원수준이던 예탁금 규모도 9조원대로 축소됐다. 그만큼 증시의 매수 기반이 약해진 셈이다.
기관들도 최근 펀드 수탁고가 전월대비 줄고 있어 쉽사리 대형IPO주에 손을 뻗을 처지가 아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4일까지 펀드수탁고는 348조8천870억원을 기록, 지난 5월 30일 대비 11조240억원 감소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125조1천770억원을 기록, 5월 30일 대비 10조1천530억원이 감소했다. 감소액의 대부분이 주식형 펀드에서 나온 셈이다. 혼합주식형 펀드도 13조20억원을 기록해 4천900억원이 감소했다.
이중 기관투자자 비율이 60%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7월 중에만 8천400억원어치를 사들여야 해, 공모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증권사 IPO 관계자들은 기관들이 공모주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만큼 공모가 깍기가 시도될 수 있는 부분이다.
상장 준비 기업으로서는 예상 자금 조달 규모가 줄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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