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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종합-1]D램


2분기 '급반등' 성공…하반기 완만한 흐름 전망

D램 가격이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는 가운데 2008년 상반기가 지나갔다.

22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제품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 고정거래가격은 상반기 말 2.37달러로 지난 2007년 말 대비 35.4%나 상승했다.

특히 D램 가격의 회복은 2분기에 집중돼 1Gb 제품의 평균가격은 2.13달러로 1분기 대비 17.0% 높아졌다. 그만큼 2분기 D램 제조사들의 실적도 적잖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D램 가격은 전년 말 대비 85% 이상 떨어지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D램 제조사들은 줄줄이 적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D램 후발업체들은 지난 1~2월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거나, 새로 짓는 공장의 가동시점을 늘리는 극단의 조치에 나섰다. 대만 등의 D램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자,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지난 1월 5개월만에 D램 가격이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1월 말~2월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D램 가격은 3월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D램 수요가 확대되기 이른 시점이었고, 후발업체들의 감산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공급 감소 정도도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

◇DDR2 D램 주요제품 고정거래가격 추이 (단위:달러)

07.12월
08.1월
08.2월
08.3월
08.4월
08.5월
08.6월
1Gb
1.75
1.75
1.81
1.88
1.88
1.81
1.81
1.81
1.88
2.13
2.25
2.31
2.37
512Mb
0.88
0.88
0.91
0.94
0.94
0.91
0.91
0.91
0.94
1.06
1.13
1.16
1.19
※자료:D램익스체인지

이런 가운데 지난 1월17일엔 D램 주요제품 중 하나인 1Gb D램 현물가격이 동급 1메가비트(Mb) D램 2개 가격보다 더 싸지는 '비트 크로스'가 발생했다.

즉 용량이 2배인 1Gb 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1Mb D램을 급속히 대체하게 되는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Gb D램은 업계 선두권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과 함께 공략을 강화해왔던 제품으로, 국내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반도체가 후발기업들과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됐다.

3~4월 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D램 가격은 4월 말부터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독일 키몬다를 비롯해 D램 선두권 기업들까지 생산 증가율을 억제시키면서,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바닥권' 인식이 강하게 제기됐다.

PC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기업들이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D램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 여건도 상당히 개선됐다.

상반기 급반등에 성공한 D램 고정거래가격은 당분간 급등락 없이 완만한 추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하반기 PC 등 D램 수요기기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지만, 이미 OEM 기업들이 재고를 넉넉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기에 부담스런 요인이다. 고정거래가격을 견인하는 현물가격은 최근 약세를 지속해 두 가격 간 격차도 적잖이 벌어져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1Gb 제품 기준 후발기업들의 제조원가 수준인 2.5달러 안팎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해외기업들의 경영은 여전히 크게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오는 2009년 D램 시황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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