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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SKT 중국사업은 망관리와 콘텐츠


망사업 의사결정에 이어 문화창의단지 조성에도 참여

SK텔레콤이 SK건설·SK C&C와 중국 북경에 '디지털문화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하면서 SK텔레콤의 중국 사업이 디지털 콘텐츠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차이나유니콤과 CDMA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UHK가 발행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2대주주(6.61%)가 됐다.

자연스럽게 차이나유니콤 이사회로 진출, 중국의 통신시장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가 중국내 통신사업자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으로 구조조정하면서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률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은 차이나텔레콤으로 이관돼 CDMA 사업에 대한 발언권도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통신산업의 성장 여력이 남아있어 다른 파트너를 찾더라도 SK텔레콤이 중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꿈을 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G 라이센스 발급 때까지 중국의 요동치는 정세에 대비하려면 통신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SK텔레콤은 문화(창의)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중이다.

SK텔레콤은 이를위해 유무선인터넷 업체 '비아텍', '싸이월드 중국법인', '베이징사이더스HQ', '티알뮤직', '이아이(E-eye)', '매직그리드' 등 음악·게임 등 콘텐츠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했다.

그리고 이번에 협력경영방식(BCC)으로 북경경제기술개발구(BDA)에 문화산업단지(Beijing Culture City)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주목하는 문화 콘텐츠는 중국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2006년 16기 당대회 이후 각 지역별로 문화산업단지가 건설돼 지방정부, 부동산 개발업자, 문화산업 소속 대형 기업들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북경, 상해, 광주, 충칭, 사천 등에 2천 여개의 문화산업단지가 있는 것.

SK텔레콤이 10억 USD규모로 문화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은 중국정부의 강한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란 평가도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SK텔레콤이 지난 해 분당에 TD-SCDMA 실험국을 구축한 것이나, 이번에 북경에 문화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중국의 3G 상용화 이후 한국 IT 업계의 서비스와 콘텐츠 등 전후방 산업의 동반진출 효과를 노린 장기적인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정부는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 같은 것은 개방하나 방송콘텐츠나 온라인상 뉴스, 디지털 컨텐츠 전파 같은 데는 상당한 제약을 두고 있어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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