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5분이면 악성코드 배포 사이트 차단

대형포털, 금융권 사이트들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사용자들에게 스팸이나 바이러스를 배포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성인, 도박 등 일부 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가던 악성코드가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것이다.

시스코는 24일 아이언포트의 '웹 레퓨테이션 필터'에 URL발생탐지장치(UOD)와 봇사이트(Bot Site) 방어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언포트는 시스코의 사업본부중 하나다. e메일 및 보안 게이트웨이를 만든다. 아이언포트의 '웹 레퓨테이션 필터'는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보안 장비다.

새로 추가된 UOD는 말 그대로 사이트의 신뢰도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기술이다. 대형포털이나 금융권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대부분 신뢰하는 사이트지만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대량 유포지로 변한다.

UOD는 '웹 레퓨테이션 필터'에 등록된 사이트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한다. 검색 시간은 5분 단위다. 검색된 사이트들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나 보안 위협 여부에 따라 -10점에서 +10점까지 분류된다. 이를 토대로 해당 URL의 접속을 허용하거나 막아준다.

봇 사이트 방어 기능은 최근 악성코드의 유포지 중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봇넷(Botnets)' 기반의 사이트 접근을 막아준다. 악성 봇 사이트는 IRC, HTTP, P2P 등의 인터넷 네트워크 방식을 통해 자발적으로 번식하고 다른 봇넷과 결합해 대량 스팸메일을 생성한다.

보안업계는 인터넷에 연결된 약 1억대의 PC 중 7% 이상이 봇넷 및 봇사이트 시스템의 일부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언포트의 '봇 사이트 방어 기능'은 5분단위로 갱신되는 DB로 악성 봇 사이트까지 막아준다.

시스코코리아 아이언포트 사업부 홍관희 차장은 "봇넷 시스템에 의한 감염은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활성화된다"며 "아이언포트의 '웹 레퓨테이션 서비스'는 5분에 한번씩 전체 사이트의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판단해 악성 사이트를 가려내고 위험에 효과적으로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