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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야, 마이크론 품으로…D램업계 '기대밖 결과'


키몬다·난야 등 공급차질 긍정적…장기 경쟁심화 악재

대만의 주요 D램 업체 난야테크놀로지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이는 장기적으로 D램 1~2위 기업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희소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적으로 D램 공급물량이 위축될 수 있으나, 길게 보면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마이크론과 난야는 기술협력 및 생산물량 공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3일 맺었다. 향후 마이크론은 60나노급 이하 미세 공정기술을 난야 측에 제공하고, 난야는 현재 가지고 있는 200㎜(8인치) 웨이퍼 팹을 300㎜(12인치)로 전환해 D램 생산물량 중 일부를 마이크론에 내주게 된다.

이는 기술력이 뒤처지는 대만 D램 업체들의 전형적인 제휴 형태. 난야는 이미 독일 키몬다와 제휴를 맺고 있었으나, 기술력 등 이점을 고려해 협력사를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단기 키몬다·난야·이노테라 등 생산 차질

D램 부문 세계 3~4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몬다는 난야와 제휴해 합작회사 이노테라메모리스를 설립,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D램 가격의 폭락과 함께 연합업체들이 대규모 동반 적자에 빠지는가 하면, 키몬다가 주도하는 D램 제조기술(트렌치 공법)의 한계도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난야는 키몬다 대신 인텔과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을 벌이며 안정성을 되찾고 있는 마이크론으로 협력사를 바꾸게 된 것.

난야는 300㎜ 팹으로 전환 및 마이크론의 D램 제조기술(스택 공법) 도입, 60나노급 이하 공정기술 적용 등 과정에서 당분간 수율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키몬다는 트렌치 공법을 대체할 '베리드 워드라인'(일종의 스택기술)이란 새 기술을 도입해 향후 30나노급까지 미세공정을 실현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이 기술의 완성도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기술 체계의 개편상 역시 D램 양산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몬다와 난야의 합작회사 이노테라 역시 두 회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된 구조조정이나 기대 밖 결과

D램 업계는 지난 2007년 범용제품 가격의 급락과 업체들의 대규모 누적적자 등으로 후발기업 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난야를 비롯해 D램 미세공정 기술력이 뒤처지는 대만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틈을 타 마이크론과 일본 엘피다메모리는 대만기업들을 상대로 생산물량 및 기술 관련 제휴를 타진해왔다.

국내 D램 선두업체들이 바라는 희소식은 후발기업들의 도태나 D램 생산물량 축소, 선두권에 속하지만 자금난에 휩싸인 키몬다의 피인수 등이었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난야가 새로운 협력사를 찾아 생존을 모색하면서 장기적으로 업계의 경쟁은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마이크론과 난야는 향후 공동기술 개발로 50나노 이하 공정기술까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정기술에서 앞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에서 60나노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2008년 중 50나노급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만기업들이 적용하는 있는 공정기술은 70나노급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격차로 대만기업들이 무너지길 기대했지만, 다시금 생존 가능성을 높이면서 D램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엘피다의 대만 협력사 찾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키몬다와 난야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키몬다의 향후 움직임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마이크론과 난야의 제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키몬다 등 트렌치 진영의 '악순환 고리' 진입 및 난야의 제한적인 물량 확대로 D램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푸르덴셜증권의 박 현 연구원은 ''이번 제휴는 인텔과 협력에 이어 마이크론의 '제2 부활'을 알리는 소식"이라며 "D램 수급상 큰 변화는 없겠지만, 경쟁심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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