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웃고 '타뷸라라사' 울다


엔씨 주력게임 '리니지' 매출 견고···글로벌 성장은 더뎌

엔씨의 주력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한 때 기대작으로 꼽혔던 '타뷸라라사'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해 상반기 불법 사설서버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하락했던 '리니지'가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였고 '리니지2'도 여전한 위용을 보인 반면 '타뷸라라사'는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13일,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리니지'는 지난해 4분기 318억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5%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사설서버 단속이 어느 정도 실효를 보였고 12월 중 이벤트를 통해 부분유료화 아이템 판매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의 2007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1천124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는 2007년 연간 1천311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 엔씨의 주력인 '리니지 형제'가 각각 매출 1천억원 클럽을 달성하며 여전한 시장 지배력을 보인 것이다.

반면, '타뷸라라사'는 지난해 4분기 동안 5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는 엔씨 라인업의 '넘버3' 길드워(92억 4천만원)는 물론 '시티오브 히어로' 시리즈(54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해당 기간 중 패키지 판매량이 5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 지난해 11월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콜오브듀티4'가 3개월도 안돼 7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타뷸라라사'가 11월 중 상용화를 시작해 4분기 중 충분한 매출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게리엇의 명성'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리니지' 시리즈와 '타뷸라라사'의 엇갈린 명암은 엔씨의 글로벌 행보와도 직결되는 부분. 2007년 엔씨의 매출 중 국내 비중은 59%, 게임시장 본토로 꼽히는 북미에선 17%, 유럽에서 8%, 일본에서 9%를 차지했다.

'길드워'로 북미, 유럽 시장에 어느 정도 기틀을 잡은 엔씨는 '타뷸라라사'를 앞세워 그 토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었으나 이러한 계획은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하반기에 길드워 2의 베타테스트를 북미, 유럽에서 선보이고 '아이온' 역시 현지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2008년 중 현지 매출의 가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향후 '리니지' 시리즈의 지배력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리니지' 개인 계정 수는 2007년 12월 기준, 25만5천818개에 달한다. 이는 2005년 12월 기준 30만9천452개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2007년 9월 21만8천650개에 비하면 상당 부분 증가한 수치다. 사설서버로 인한 이용자 감소의 후유증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는 2007년 12월 기준, 20만7천334개의 개인 계정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두 게임의 최대 동시접속자 규모는 13만명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 시리즈의 지배력을 유지한채 신규 라인업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을 단행, 장기적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엔씨의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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