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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08년 휴대폰 1억대 목표"…안승권 MC본부장


"원가 절감 위해 실험적으로 외주 생산 계획"

LG전자가 오는 2008년 휴대폰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상향 조정했다. 늘어나는 생산량과 원가절감을 위해 외주 생산도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8천만대를 조금 넘었다"며 "내년에는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1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수에는 크게 연연해 하지 않겠다"며 "일단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올려 놓은 뒤 물량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에 이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 대거 출시

LG전자는 디자인에 특화된 '초콜릿폰'을 1천500만대, '샤인폰'을 500만대 판매했다. 이번에 출시한 '뷰티폰'은 디자인이 아닌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안 본부장은 이어 "이미 유럽에서 출시 3주만에 20만대가 판매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카메라폰 하면 LG가 생각날 수 있도록 '뷰티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디자인에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낸 까닭은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고객 인사이트' 분석작업을 통해 제품과 고객의 성향에 따라 20여가지로 소비자를 세분했다.

안 본부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은 총 12억대 정도다. 이 중 15~16% 정도인 카메라와 뮤직 특화 제품"이라며 "LG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랩소디 인 뮤직폰'과 '뷰티폰'으로 뮤직폰과 카메라폰 시장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절감 위해 외주 생산 늘릴 계획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안 본부장은 "LG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기획·개발 단계부터 플랫폼 설계를 통해 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내년 실험적으로 외주 생산을 늘려 생산량은 늘리면서 비용은 줄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뷰티폰'의 뒤를 이어 블랙라벨 시리즈의 3번째 제품도 계획 중이다.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블랙라벨 시리즈는 '샤인폰'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분기 정도다.

안 본부장은 "블랙라벨 시리즈는 여타 제품과 달리 하나의 고유한 영역을 계속 지켜갈 것"이라며 "디자인과 소재의 특수성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신흥시장에도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가격으로는 승부하지 않고 특정 소비자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으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각 지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며 "소비자별 특성을 고려한 특화폰으로 가격 이외의 구매 동기를 부여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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