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굳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현 시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박 감독의 행보는 이후 충무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거리가 됐다.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박찬욱 감독은 <삼인조>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6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단박에 흥행감독의 자리에 올라선다. 이후 박찬욱 감독은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영화들이 바로 ‘박찬욱 복수3부작’으로 한데 묶인 2002년 <복수는 나의 것>, 2003년 <올드보이>, 2005년 <친절한 금자씨>다.
2005년부터 소문 나돌던 복수3부작

2005년 이영애를 주연으로 내세운 <친절한 금자씨>는 3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의 완결을 축하했다. 박 감독은 기회 있을 때마다 복수를 주제로 한 3부작 영화를 만들고 싶다했고 결국 그 뜻을 이뤘다. DVD 팬들은 <친절한 금자씨>가 출고되는 대로 <대부> 트릴로지 세트처럼 우리나라에도 한 감독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박찬욱 복수3부작 트릴로지 세트를 기대했다.
하지만 침체된 국내 DVD 시장상황에서 복수3부작은 매번 소문으로만 나돌았을 뿐 DVD 애호가들에게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된 <박찬욱 복수3부작>은 그래서 반갑고 DVD 애호가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를 단순히 박스로 묶은 것이 아니라 몇 부분에 걸쳐 추가된 서플먼트들이 포함되었고 기타 팜플렛 등이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 추가된 새로운 코멘터리
복수3부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타이틀은 복수3부작의 시초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 생각하는 <복수는 나의 것>으로, 새로운 코멘터리가 추가됐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신하균이 다시 <복수는 나의 것>을 보며 당시 추억과 후일담을 털어놓는 코멘터리는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코멘터리는 저주받은 걸작에 대한 아쉬움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고 있다. 이 밖에 <올드보이>는 세 번째 발매판인 <올드보이 FE>버전과 동일한 사양으로 수록되어 있고 <친절한 금자씨> DVD는 뉴욕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차드 페나의 음성 해설이 추가되었다.

세번째 부가영상 디스크에는 기존에 공개된 부가영상에 박찬욱 감독의 특별한 사진 영상인 ‘사진 읽어주는 남자’, 박찬욱 감독의 추천 단편 영화인 <핵분열 가족>, 복수 3부작의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한 현장인 ‘Get Together’가 추가되어 있다. 이처럼 <복수 3부작>은 박찬욱 감독의 마니아뿐만 아니라 DVD 애호가들이 욕심을 낼만한 타이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