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규모의 대형 음반사 EMI가 디지털 저작권관리(DRM) 기술이 없는 음반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 외신들은 9일(이하 현지 시간) EMI가 온라온 음반 유통사들과 DRM이 없는 MP3 음원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EMI가 온라인 유통사들에게 어느 정도 규모의 정액제가 적당한지를 물었으며 15일까지 회신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들은 EMI가 정액제에 바탕을 둔 전략을 서서히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오는 16일 경이면 EMI의 DRM 정책의 향방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EMI의 대변인 진 메이어는 "이러한 추측 보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코멘트를 거부했다.
DRM이 없는 MP3 포맷의 음원은 어떤 기기로도 구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DRM이 장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음원의 저작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음반사들의 생각 때문에 EMI를 비롯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들은 DRM이 붙은 음원들만 판매했다.
예를 들어, 애플사의 아이튠스에서 '페어플레이'란 이름의 애플 전용 DRM이 적용된 음원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오직 아이팟으로만 이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다른 DRM 기술이 적용된 음원은 아이팟에서 구동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디지털 음악 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돼 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번주 초 음반사들에게 DRM을 적용한 음원을 고집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는 DRM이 적용된 음원이 온라인 음악 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몇 메이저 음반사들이 DRM 제거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으나 어떤 음반사들도 EMI 정도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EMI는 최근 '노라 존스', '릴리 앨런', '릴리언트 K'의 싱글앨범을 DRM이 없는 디지털 앨범으로 발표했다.
대변인 메이어는 "이런 경험들은 무척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팬들의 반응도 상당히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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