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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 현실과 비즈니스의 삼각관계


벅스(대표 김경남 www.bugs.co.kr)가 음악 인터넷 포털중 처음으로 정액제상품을 다양화한 대신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해제했다.

저작권자들의 우려가 예상됨에도 서비스하는 모든 음원에 DRM을 푼 것은 DRM에 상호운용성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구입한 음원조차 들을 수 없는 단말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벅스의 시도가 전체 음악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는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같은 날 한 마케팅리서치 회사도 "콘텐츠의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DRM의 상호 운용성(DRM Interoperability)때문"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IMS리서치에 따르면 DVR, PMP, 휴대폰, PC같은 여러 미디어 단말기들의 물리적, 기술적 연결은 몇 해 전 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사업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여러 단말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콘텐츠 유통이 제한돼 왔다. DRM이 그러한데, DRM은 콘텐츠에 부착돼 콘텐츠 사용, 이동 및 복사 기능을 제한함으로써, 콘텐츠의 이동성을 제어한다.

IMS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폴에릭슨은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를 자본화하기 위한 노력과 수익원을 제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사업자들 스스로 DRM의 상호 운용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콘텐츠 보유 기업들은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인 필요성을 느끼지만 소비자들은 그들이 합법적으로 획득한 콘텐츠를 여러 단말들로 자유롭게 옮기고 싶어한다. 여기서 충돌이 생기며 현재로서는 서로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폴에릭슨은 특히 "하드웨어, 콘텐츠, 배급 파트너들간 수직적 생태계가 진전됨에 따라, 각 생태계에서 발생한 수익을 제어하려는 비즈니스가 생겨 DRM의 상호 운용성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S 리서치 추산에 따르면 2006년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의 출하 대수는 약 1억7천300만 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와함께 사업자들의 소비자들의 콘텐츠 구입처를 제한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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