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MS와 함께 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주도해온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기 NDS 라이트를 통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소니와 MS가 고퀄리티 게임 경쟁에 몰두해온 것과 달리 닌텐도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 보급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주도해왔다.
국내에는 그동안 닌텐도 게임기의 영어 또는 일어판만 유통돼 왔으나 닌텐도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함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은 NDS 라이트의 한글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닌텐도는 국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독점해온 소니의 PSP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또, 닌텐도는 연내에 차세대 게임기 '위'를 한국에 선보일 예정에 있어 휴대용 게임기는 물론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닌텐도코리아는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오는 18일 NDS 라이트와 게임 타이틀 'DS 두뇌 트레이닝' 'DS 영어삼매경'을 국내에 정식발매 한다고 밝혔다.

NDS 라이트는 지난 2004년 12월 발매된 NDS를 개량한 최신판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129.99달러, 1만6천800엔에 판매되고 있으며 NDS와 NDS라이트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 합산은 3천200만대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15만원에 판매된다. 두뇌 트레이닝과 DS 영어삼매경은 각각 2만8천원, 3만3천원에 발매된다.
닌텐도의 국내 시장 초기전략은 '게임 이용의 저변확대'라는 기본 전략에 국내 게임업체와의 공조를 통한 '온라인게임의 콘솔화'가 더해질 전망이다.
코다 미네오 닌텐도 코리아 대표는 "게임 방식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인구의 절대수가 줄어도는 양상을 보였다"며 "게임 인구의 확대를 기본전략으로 정했고 NDS도 이러한 바탕에서 제작된 게임기"라고 밝혔다.
코다 대표는 "두뇌 이용 활성화, 영어 학습 및 요리 등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소재를 게임화 해 게임 소재 및 이용 인구의 저변을 넓혀왔고 이를 온라인게임이 주종인 한국시장에도 소개하게 됐다"며 "이는 한국의 이용자들이 NDS를 자기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닌텐도 파워'가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오는 18일 발매될 'DS 두뇌 트레이닝' 'DS 영어삼매경'은 각각 연산을 통한 뇌 이용 활성화와 청취와 받아쓰기를 통한 영어 청취력 향상을 컨셉으로 하고 있어 게임이라기 보다는 학습 프로그램에 가깝다.
닌텐도의 기존 타이틀을 한글화해 출시하고 국내 업체들과 제휴해국산 온라인게임의 NDS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곤 하나 9월 중 출시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DS' 외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내 비디오 게임 및 휴대용 게임기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의 성공사례가 전무한 한국 시장의 특성상 성공을 쉽게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시장에서 휴대용 게임기의 수요층이 전형적인 코어 이용자인 점을 감안하면 '가벼운 게임'을 추구하는 닌텐도의 전략이 난항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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