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 잡는게 ERP"...HP-IBM, ERP 마케팅 '혈안'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서버 업체들의 행보가 최근 솔루션과의 '짝짓기'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IBM SAP ERP 서비스의 구축과 운영을 위한 온디맨드 서비스 오퍼링을 선보인데 이어, 한국HP도 6일 SAP코리아의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서버 업체들이 솔루션의 묶음 판매를 제안하는 프로모션은 그간 지속적으로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ERP와 같이 중견/중소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서버 업체가 직접 컨설팅 해주고 이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이번 프로모션들의 특징이다.

한국IBM은 지난달 22일 SAP의 중소기업 및 지사용 ERP 솔루션인 '비즈니스원'을 SAP코리아와 손잡고 '온디맨드' 방식으로 제공한다. 온디맨드는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이에 따라 과금하는 IBM의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의 일환이다.

중소기업들은 SAP 비즈니스원을 별도의 구축 비용 없이 사용자 수에 따른 월정액만 지불해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는 IBM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한국HP는 SAP의 중견 기업용 ERP 솔루션인 '올인원'을 국내에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들과 ERP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6일 체결했다. 이 파트너들과 한국HP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중견 기업의 ERP 구축 프로젝트에 상호 제품을 우선 제안하고 교차판매까지 담당하게 된다.

한국HP와 양해각서를 교환한 파트너들은 브릿지솔루션그룹(BSG)과 비즈테크앤엑티모(BnE), 트러스트 등이다. 양사는 국내 ERP 시장이 포화됐다는 분석에도 불구, 아직 중견/중소 기업의 신규 구축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잠재한다고 보고 이를 발굴해 수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