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반기 매출 6.2% ↑ 순익 8.4% ↓

증권시장 10대 그룹도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영탁)는 10대 그룹에 속하는 60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총 159조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9조5천71억원으로 8.4%가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그룹별 수익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이 3조9천73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3.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GS, SK, 한진 등 5개 그룹의 수익이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92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올 3천241억원으로 불어, 3천419.7%에 이르는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LG가 1천96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쳐 68.6%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화, 현대자동차, 두산, 롯데의 수익성이 각각 악화됐다. 한화와 현대자동차, 두산은 40%대 순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여타 그룹 488개사도 수익성이 줄어든 것은 마찬가지.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169조4천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13조641억원으로 오히려 7.6%가 줄었다.

10개 그룹 대상. 2005년 상반기 부채비율은 12월 말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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