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폴란드 당국이 22명의 사상자를 낸 크라쿠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용의자 집에서는 가족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전날 크라쿠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테러 범죄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에서 이처럼 극단적인 테러 사건은 없었다"며 "무고한 생명을 겨냥한 잔혹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3시쯤 폴란드 제2도시 크라쿠프 구시가지 중앙광장에서 발생했다. 군복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20대 남성이 차량을 몰고 광장에 진입해 행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영국 국적 남성과 오스트리아 여성도 포함됐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 2명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상을 입고 붙잡혔다. 현재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후 크라쿠프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용의자 집에서 부모와 여동생 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서는 총상이 확인, 현장에서는 총기 7정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가족 살해 사건도 같은 용의자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과 범행 현장에서도 총기 4정을 확보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극우 사상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8~9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크라쿠프시는 오는 11일까지 자체 애도 기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